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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25일 숨진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언제 경찰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밤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지킨 시민들은, 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진 26일 오전 6시 이후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밤새 현장을 지킨 세월호 유가족들은 부산스레 아침밥을 만들었고, 대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은 길바닥 곳곳에 몸을 뉘인 채 쪽잠을 청했습니다. 지난밤, 누군가의 이불이 되었을 은빛 깔개가 계단 곳곳에 놓인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법원이 부검 영장을 기각했지만,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장례식장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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