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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과 각 야당 울산시당, 민주노총 울산본부, 시민사회 등이 21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보장 노사합의 이행과 압류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과 각 야당 울산시당, 민주노총 울산본부, 시민사회 등이 21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보장 노사합의 이행과 압류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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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 동부 캠퍼스 정문 앞에서 800일이 넘도록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는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탄원서에 국회의원 84명이 서명했다.

청소노동자들은 그동안 의원실을 방문하면서 '대학 측의 고용보장 합의 이행과 가혹한 손배가처분 철회' 탄원서에 서명할 것을 호소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121명 중 49명, 국민의당 38명 중 27명, 정의당 6명 전원, 무소속 2명 등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새누리당은 한 명도 서명을 하지 않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시당 측에서 나머지 의원들에게도 서명지를 돌리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21일 오전 각 야당 울산시당, 민주노총 울산본부,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의 서명 사실을 알리며 고용 보장에 대한 노사 합의 이행과 압류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계약해지로 무일푼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에게 압류 8억 원이 웬 말이냐"면서 "압류를 철회하고 고용보장 노사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청소노동자 "생활임금 쟁취 외치자 탄압과 해고로 응수"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과 노동계, 야당, 시민사회 등은 2년이 넘은 청소노동자 농성 투쟁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대학 측이 골치 아픈 노조를 말살하기 위해 해고와 탄압으로 응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년 전 농성을 시작할 때 6000원 이상의 시급을 요구했는데, 올해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청소노동자들의 요구가 절대 지나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과학대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해고로 답했고, 용역 경비를 동원해 농성장을 폭력으로 짓밟으며 거침없는 탄압과 해고, 압류절차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청소노동자들은 "대학 측은 지난 6월 청소노동자들을 고용했던 청소용역업체 2곳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업체와 계약했고 결국 농성자들의 고용 승계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남아 있는 노동자들에게는 1인당 660만 원이 압류됐고 추가로 8200만 원 압류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시 출입금지 가처분이 결정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박한 요구에 해고도 모자라 1억 원에 가까운 압류와 업무방해 벌금, 실형을 선고하는 사법부의 결정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법보다 도덕, 상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노동계는 "학교재단과 고용노동부가 2년이 넘도록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에 심히 우려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한 방책을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울산과학대가 2007년 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를 담보한다고 한 합의서를 충실히 이행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야당 국회의원 84명의 서명을 받았다"면서 "진짜 사장들이 그러하듯 업체를 내세운 채 방관하고 있는 울산과학대학교가 직접 파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핍박받은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고용을 보장하고 하루빨리 원만한 해결로 청소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단 측과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의원 서명자는 <국민의당> 주승용, 이동섭, 심삼화, 천정배, 장정숙, 김경진, 정동영, 박지원, 신용현, 권은희, 이용주, 채이배, 김관연, 이태규, 손금주, 박주현, 박주선, 장병환, 김수민, 윤영일, 조배숙, 최경환, 김종회, 이상돈, 박선숙, 김광수, 황주홍 의원(27명)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정성호, 김현권, 박 정, 이철희, 표창원, 제윤경, 김경협, 김상희, 최인호, 박범계, 유승희, 양승조, 유동수, 박남순, 인재근, 이재정, 조승래, 박광온, 민병두, 김두관, 송옥주, 박경미, 오제세, 백재현, 박찬대, 기동민, 이종걸, 김경수, 유은혜, 노웅래, 우원석, 권미혁, 위성곤, 이개호, 오영훈, 정춘숙, 전재수, 남인순, 윤후덕, 박주민, 이춘석, 송기현, 조정식, 박용진, 신경민, 김부겸, 이원욱, 김병욱 의원(49명)

<정의당> 심상정, 노회찬, 윤소하, 추혜선, 이정미, 김종대 의원(6명)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2명) 등 84명이다.


태그:#울산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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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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