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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에 반사된 하늘이 하나가되어 황홀한 비경을 연출한다.
▲ 땅과 하늘이 하나 된 우유니사막 물빛에 반사된 하늘이 하나가되어 황홀한 비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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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 안의 물고기 섬에서 여행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 물고기섬에서 보는 우유니 소금사막 우유니 소금사막 안의 물고기 섬에서 여행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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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018년 4월 16일 오전 10시]

일반적인 여행의 목적은 문화유산을 경험하는 역사여행과 자연의 풍경을 즐기는 경치감상, 두 가지로 크게 분류된다. 남미 여행은 페루와 볼리비아 북부, 칠레 북부에서는 잉카와 잉카 이전의 화려했던 아메리카 문명의 유적을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볼리비아는 북부의 티와나쿠 문명과 같은 잉카의 유적과 함께 우유니가 있는 알티플라노의 고원을 경험하며 나머지 칠레와 아르헨티나, 브라질은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연의 절대적 경이로움을 감상하는 여행을 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이 흔히 이야기하기를 남미여행을 배낭여행의 마지막 코스라거나 또는 지금은 그렇게 부르지 않지만 예전에는 간단히 오지여행이라고 말했었다. 다른 여행지보다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는 남미여행이 대부분의 해외여행자들이 찾는 동남아나 유럽과 같은, 이른바 쉽게 접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기도 하지만 교통과 숙박 등 남미 자체의 여행 인프라도 일반 여행자들이 패키지로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시스템 상의 문제도 있었다.

또한 남미의 여러 나라는 국가별로 이동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여행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주요 여행지를 경유하는 대부분의 남미여행 일정이 거의 30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소수의 여행자에게만 문이 열려있는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소금과 소금호수로 나뉘어진 우유니 소금사막
▲ 우유니 소금사막 소금과 소금호수로 나뉘어진 우유니 소금사막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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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차올라 소금사막이 소금호수로 변했다.
▲ 우유니 소금사막 물이 차올라 소금사막이 소금호수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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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에는 보통 여행자들이 말하는 주요 3대 남미여행필수 코스가 있다. 하나는 페루의 쿠스코에 있는 잉카유적지 '마추픽추'와 볼리비아의 알티플라노 고원에 있는 '우유니 소금사막' 그리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있는 세계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이다.

여행을 많이 해본 여행자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곳이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거울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우유니 소금사막이다. 눈부시게 새하얀 소금의 사막이 지평선과 맞닿아 빛나는 모습과 함께 우기에 물 위로 비치는 파란 하늘의 모습이 물빛과 하나가 되어 보여주는 황홀한 풍경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절경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남미여행을 항공기로 이동하는 최단코스로 일주일이나 보름 정도의 일정으로 남미여행 핵심코스를 여행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들을 눈여겨보면 특징이 있는데 많은 여행상품에서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일정이 빠져있는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우유니 소금사막이 있는 나라, 볼리비아의 수도는 라파스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볼리비아의 수도는 2개이다. 라파스는 행정수도이고 사법수도는 수쿠레다. 라파스의 고도는 해발 약 3600m이며 비행기를 타고 라파스에 내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산병 증세가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나 이틀이면 증세가 완화 되지만 일부 사람들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해야지만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우유니 소금사막의 관문도시 우유니 시가지는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인 라파스로부터 남쪽으로 200㎞ 떨어져 있고 칠레와는 아타카마 사막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다. 우유니 시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포토시 주에 속하는 작은 도시이고 주민은 약 만 명 정도이다. 도시자체는 특별한 관광시설이 없고 대부분이 인근 우유니 소금사막과 알티플라노의 고원호수 관광을 위한 기반도시로 발전했다.

많은 여행자들은 수도 라파스에서 우유니로 가는 데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한다. 교통시설 등이 열악한 볼리비아에서 우유니까지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를 비롯하여 열악하기 그지없다. 보통은 하루를 꼬박 이동해야지만 우유니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우유니 자체가 면적이 거의 우리나라 충청남도 면적과 비슷해서 하루일정으로는 관광이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여행자는 최소 2박 3일 정도의 일정을 보내게 된다.

우유니의 여행일정을 마치고나면 그 다음이 또 문제다. 가장 가까운 곳은 칠레 쪽으로 나가는 것이지만 이 또한 칠레의 북부 아타카마 사막을 경유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쪽으로의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물론 수도 라파스로 돌아가려면 왔던 길을 같은 방법으로 되돌아가야하므로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린다. 여행사들이 우유니를 싫어하는 이유이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여행사가 우유니를 패키지 여행코스에 넣으려면 이동과 관광을 포함해서 최소한 4일이나 5일 정도를 일정에 포함시켜야하는데 상업적인 목적에서 절대 수익이 나오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패키지로 출발하는 남미여행 일정에서 마추픽추, 이과수폭포, 리마, 리우,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등이 여행코스에 들어가면서도 유독 우유니가 일정에서 빠지는 이유이다. 결국 지금까지 우유니 소금사막을 경험한 여행자들은 일정상 시간 여유가 있었던 배낭여행자들이 거의 대부분인 것이다.

기자가 경험한 우유니 소금사막은 개인적으로 자연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풍경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멋진 여행지였다. 사진으로 보는 풍경과 실제 현장에 가서 보는 풍경은 같을 수가 없다. 우유니를 가기 전에 많은 사진을 통해 보았으나 실제 가서 보고 경험하는 여행은 결코 사진으로 보는 느낌과 같을 수가 없다. 남미여행을 꿈꾸시는 모든 여행자들이 우유니의 황홀한 풍경을 감상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우유니 소금사막의 여행자 휴게소는 수금벽돌로 만들어졌다.
▲ 소금사막의 휴게소 우유니 소금사막의 여행자 휴게소는 수금벽돌로 만들어졌다.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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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볼리비아, #우유니, #남미여행, #라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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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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