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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9일 오전 10시 5분]

성주교육청이 성주지역 학교에 보낸 사드 홍보 교육자료.
 성주교육청이 성주지역 학교에 보낸 사드 홍보 교육자료.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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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로 울분을 터뜨리고 있는 경북 성주지역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사드 찬성' 교육 자료가 일제히 학교에 도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성주교육지원청과 정의당에 따르면 성주교육청은 교육부가 배포한 '사드 관련 자료 안내 및 학생 생활지도 철저 요청' 공문(24일자)을 이 지역 전체 초중고에 지난 25일 보냈다.

이 공문에는 국방부가 만든 "사드 전자파는 100m 밖에서는 인체에 전혀 영향이 없다"는 내용 등을 담은 찬성 일색의 홍보자료가 들어 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이 자료를 "각급학교 교직원, 학부모 및 학생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바란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성주지역 24개 초중고 3000여 명의 학생과 5000여 명의 학부모에게 해당 국방부 자료가 일제히 배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주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경북교육청 등 상부의 지시에 따라 사드 공문을 학교에 보낸 것"이라면서 "이를 보내고 안 보내고는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아직 학교가 가정통신문 등을 보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학부모로부터 항의 전화를 한 통도 받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당수의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사드 찬성교육' 공문에 대한 이첩을 거부하거나 후속 공문을 통해 찬반 토론수업을 진행할 것을 권고하고 나선 상태다. 하지만 정작 사드 배치지역인 성주지역 학교를 관할하는 경북도교육청은 교육부 공문을 곧바로 이첩한 것이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연구원은 "주민과 학생들이 생존을 위해 하나같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데 교육공동체를 외치던 교육당국이 사드 홍보교육에 나선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면서 "교육청과 학교가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사드 홍보와 교육에 나선다면 주민과 학생을 우롱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 <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사드 편향교육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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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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