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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주차난과 접근성 때문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크게 불편한 장애인봉합복지관을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 2008년 개관한 백천동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월평균 이용자가 795명. 장애유형별로 이용자를 분류하면 지적장애인이 229명, 지체장애인이 120명, 노병변장애인이 85명, 자폐성장애인이 37명이다. 자체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시각이나 청각은 거의 이용자가 없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 이용자는 하루 10여명으로 올 들어 104명이 신규이용자로 등록했다. 관내 등록장애인이 1만 3000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용률은 극히 낮은 수치.

경산시의회 정병택 부의장은 "등록장애인 수에 비해 이용자가 극히 적은 것은 현재 복지관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며 "경사도가 20도에 이르는 고지대에다 포화상태인 노인복지관과 주차장을 공동으로 사용하다보니 반드시 차를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등록인원이 1000여명에 이르는 노인복지관과 월평균 이용자가 800명에 이르는 장애인복지관이 보유한 주차공간은 고작 100면 정도. 이 때문에 이용자가 몰리는 오전에는 진입도로와 중소기업연수원 입구, 두 복지관 전역이 꽉 막혀 오도가도 못 하는 처지가 된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오전에는 직원들이 주차관리를 하느라 업무를 못 볼 지경"이라며 "내년 말 준공예정인 삼도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이 일대가 주차장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남부동이 타 지역에 비해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이유는 노인복지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며 "내년에 삼도아파트가 입주하면 복지관 이용어르신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차난도 주차난이지만 복지관 이용자에 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노인복지관의 경우 대강당을 비롯해 총 11개 교실에서 7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이용자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다. 이 때문에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의 절반은 바로 옆에 붙은 장애인복지관 프로그램실을 이용한다.

당구장은 100% 노인복지관 이용자가 차지하고 있다. 이미 노인복지관 이용자가 장애인복지관을 점령한 상태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장애인복지관 측이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이용을 제한하려고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실제 노인성질환 등으로 인해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어 이들의 이용을 막을 방법이 없다.

경산시는 노인복지관 이용자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지난해 하양에 제2복지관인 어르신센터를 개소, 운영하고 있다. 하양, 와촌, 일부 진량 어르신들이 제2복지관으로 옮겨갔지만 여전히 노인복지관은 포화상태다. 복지관 이용이 가능한 60세 이상 어르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65세 이상이 돼야 등록이 가능한 것이다.

한편, 이 같은 협소한 노인복지관과 접근성이 뒤떨어지는 장애인복지관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방안으로 장애인복지관을 노인복지관 별관으로 사용하고, 장애인복지관은 대구미래대가 매각의사를 밝힌 양지관 일대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정병택 부의장은 "현재 장애인종합복지관은 백천동, 장애인단체 사무실은 중앙동, 장애인자립작업장은 임당동(미정), 장애인체육관(수영장)은 자인, 자립센터는 중방동(미정) 등 장애인관련 시설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며 "매각의사를 밝힌 대구미래대 입구에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체육관, 유형별 단체사무실, 재활작업장, 자립센터 등을 모두 모으면 각 영역 간의 교류와 협력, 이용자 편의성 강화, 관리 용이 등 효율성이 극대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이전과 통합이 만만찮은 일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자체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산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산비탈 장애인복지관, 언제까지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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