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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근현대 문화 원형과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 정신(저항)문화 등 문화유산 등이 깃들어 있는 사직동에 '광주 근현대 둘레길'을 조성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20일 오후 '사직동 문화재 보존을 위한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이 주관한 '문화가 있는 명품 둘레길 조성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노성태 국제고 수석교사는 "성거산(광주공원)과 사직산(사직공원)을 품은 사직동은 광주 문화원형의 보물 창고다"라며 "사직동과 그 주변의 유산들을 엮어 명품 둘레길을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노성태 교사는 일제의 신사터·광주향교·사직단·양파정·광주천의 역사 등을 언급하며 "사직동은 근현대 광주정신과 광주의 문화운형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고 서양 선교사들이 들오온 양림동은 광주 근대문화의 출발지다"라며 "광주인들의 삶터였던 광주천, 민주성지임을 보여주는 금남로 등을 잇는 '광주 근현대 워킹로' 개발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시민모임, 역사문화자원 활용 토론회 열어

20일 오후 '사직동 문화재 보존을 위한 시민모임'이 주관한 '문화가 있는 명품 둘레길 조성을 위한 토론회'가 광주광역시 남구 사직동 소재 광주향교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직동과 양림동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광주 근현대 명품 둘레길' 조성 방안이 논의됐다.
 20일 오후 '사직동 문화재 보존을 위한 시민모임'이 주관한 '문화가 있는 명품 둘레길 조성을 위한 토론회'가 광주광역시 남구 사직동 소재 광주향교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직동과 양림동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광주 근현대 명품 둘레길' 조성 방안이 논의됐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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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교사는 3개 탐방 구간을 제안했다. 1구간은 광주공원과 사직공원이 중심이 된 사직동 일대를 잇는 코스다. 한말 호남창의소 본부 역할을 한 광주향교-일제 신사터와 충혼탑이 있었던 광주공원 정상부-의병장 심남일 순절비-성거사지5층석탑-5·18 당시 시민군을 결성했던 광주공원 입구-사직공원의 사직단과 양파정 등을 잇는 코스다.

2구간은 1구간 사직동과 인근 양림동 문화자원을 잇고, 3구간은 사직동과 양림동에 아시아문화전당 일대와 금남로·광주일고 광주학생항일운동기념탑을 추가하는 코스다.

노 교사는 "광주의 문화운형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사직동에 양림동, 광주정신을 품고 광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금남로 일대를 잇자"라며 "단순한 워킹로에 문화와 축제를 입히고 광주천의 역사와 추억도 활용하자"라고 강조했다.

사직동 주민들이 중심 돼 활동하고 있는 시민모임은 지난해부터 광주공원과 사직공원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역사공원과 둘레길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남구청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양림동과 사직동을 연계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조인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양림동이 근대 문화유적 중심이라면 사직동은 근대 이전 문화유적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사직동과 양림동의 전략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 시간의 연속성 측면에서 전체 역사를 통합하는 것이 인문학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의 발견 유리하고 역사문화 가치 재창출을 위한 사업의 필요성하다"라며 "가치 재창출을 위해 (사직동과 양림동의)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시간적, 공간적 재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원중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실장은 근현대 워킹로 개발에 동의하며 "사직동은 광주공원, 사직공원 그리고 광주천을 보유하고 있는 생태문화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라며 "생태와 역사를 결합시킨 '역사가 있는 생태길' 조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워킹로의 살아있는 이야기꾼으로 활동하는 방법을 모색하자"라며 주민의 참여를 강조했다.

시민모임 구용기 대표는 "사직동의 숨은 이야기와 함께하는 명품 둘레길을 만들자"라며 "지난해부터 진행 해 왔던 사직동 역사 문화유산 재배치 방안, 탐방길 개발 방안,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성과를 토대로 명품 둘레길 개발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구근대골목' 투어를 추진·운영하고 있는 권상구 (사)시간과공간 연구소 이사는 토론회에 참석해 '장소의 영혼과 대구근대골목'을 주제로 대구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그 동안 사직동 일대의 문화유산 조사와 보존, 기록, 역사문화 자원 등을 활용한 마을 둘레길 개발과 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직동 마을기업 '꿈꾸는 거북이'는 시민모임과 함께 자체적으로 광주공원과 사직공원 중심으리 마을 둘레길을 개발해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태그:#광주 명품 둘레길, #사직동 문화재보존 시민모임,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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