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전교조대전지부와 (사)대전교육연구소가 초중고교사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 |
ⓒ 전교조대전지부 | 관련사진보기 |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대전지역 교원들에게 시책평가를 실시한 결과 절대다수가 '미' 이하의 점수를 줬다.
전교조대전지부와 (사)대전교육연구소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 동안 질문지 기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전지역 초등교사 284명, 중학교 교사 215명, 고등학교 교사 311명 등 모두 810명의 교사들이 응답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설동호 교육감이 펼친 시책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이라는 질문에 '미' 이하의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64%로 가장 많았다. '수' 또는 '우'의 긍정적 평가는 36%에 그쳤다. 긍정적 평가는 초등이 가장 많았고(46%), 고등학교가 가장 적었다(25%).
설 교육감이 지난 2년간 펼친 시책 중 가장 좋은 평가('매우 긍정적' 또는 '긍정적' 평가)를 받은 정책은 '독서교육 강화 및 도서관 활성화 정책(67%)'과 '에듀힐링센터(57%)', '초등 놀이통합교육(56%)' 등이었다.
반면, 대전국제중고 신설 추진에 대해서는 교육의 공공성 약화, 교육 불평등 및 사회 양극화 심화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입장은 61%(476명)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원 정주여건 마련 및 인재유출 방지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 21%(163명)보다 세 배 가까이 반대가 많았다. 다만 응답자 중 18%는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또한 응답교사들은 지난 5월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본인 스스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동참한 333명의 교사들에게 학교장 주의·경고 행정처분을 내린 데 대하여 매우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사진보기
|
▲ 전교조대전지부와 (사)대전교육연구소가 초중고교사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 |
ⓒ 전교조대전지부 | 관련사진보기 |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주민직선 교육감으로서 양심과 소신을 버린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교육부의 검찰 고발, 직무이행명령 탓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또 설 교육감이 지난 2년 간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 설동호 교육감의 이념적 성향이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72%가 보수로 응답했다. 진보에 해당하는 응답은 5%, 중도에 해당하는 응답은 23%였다.
대전지역에 진보교육감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4%가 오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설 교육감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행정업무 경감 및 수업 전념 여건 조성'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학력신장보다 인성교육 강화', '교권보호조례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 '사학비리 척결 및 학교 부조리 근절'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