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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대전지부와 (사)대전교육연구소가 초중고교사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
 전교조대전지부와 (사)대전교육연구소가 초중고교사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
ⓒ 전교조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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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대전지역 교원들에게 시책평가를 실시한 결과 절대다수가 '미' 이하의 점수를 줬다.

전교조대전지부와 (사)대전교육연구소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 동안 질문지 기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전지역 초등교사 284명, 중학교 교사 215명, 고등학교 교사 311명 등 모두 810명의 교사들이 응답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설동호 교육감이 펼친 시책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이라는 질문에 '미' 이하의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64%로 가장 많았다. '수' 또는 '우'의 긍정적 평가는 36%에 그쳤다. 긍정적 평가는 초등이 가장 많았고(46%), 고등학교가 가장 적었다(25%).

설 교육감이 지난 2년간 펼친 시책 중 가장 좋은 평가('매우 긍정적' 또는 '긍정적' 평가)를 받은 정책은 '독서교육 강화 및 도서관 활성화 정책(67%)'과 '에듀힐링센터(57%)', '초등 놀이통합교육(56%)' 등이었다.

반면, 대전국제중고 신설 추진에 대해서는 교육의 공공성 약화, 교육 불평등 및 사회 양극화 심화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입장은 61%(476명)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원 정주여건 마련 및 인재유출 방지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 21%(163명)보다 세 배 가까이 반대가 많았다. 다만 응답자 중 18%는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또한 응답교사들은 지난 5월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본인 스스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동참한 333명의 교사들에게 학교장 주의·경고 행정처분을 내린 데 대하여 매우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대전지부와 (사)대전교육연구소가 초중고교사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
 전교조대전지부와 (사)대전교육연구소가 초중고교사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
ⓒ 전교조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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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주민직선 교육감으로서 양심과 소신을 버린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교육부의 검찰 고발, 직무이행명령 탓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또 설 교육감이 지난 2년 간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 설동호 교육감의 이념적 성향이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72%가 보수로 응답했다. 진보에 해당하는 응답은 5%, 중도에 해당하는 응답은 23%였다.

대전지역에 진보교육감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4%가 오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설 교육감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행정업무 경감 및 수업 전념 여건 조성'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학력신장보다 인성교육 강화', '교권보호조례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 '사학비리 척결 및 학교 부조리 근절' 등 순으로 나타났다.


태그:#설동호, #대전교육감, #전교조대전지부, #(사)대전교육연구소, #교원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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