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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오산~봉담 ②봉담~송산 ③송산~안산 ④안산~인천 ⑤인천~김포 ⑥김포~파주 ⑦파주~포천 ⑧포천~화도 ⑨화도~남양평 ⑩남양평~양평 ⑪양평~이천 ⑫이천~오산
▲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①오산~봉담 ②봉담~송산 ③송산~안산 ④안산~인천 ⑤인천~김포 ⑥김포~파주 ⑦파주~포천 ⑧포천~화도 ⑨화도~남양평 ⑩남양평~양평 ⑪양평~이천 ⑫이천~오산
ⓒ <사진출처·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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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완공 예정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255.8㎞) 구간 12개 중 '인천~안산' 구간이 경제성이 없어 8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가운데, 최근 한 건설업체가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정부재정 사업과 민간자본투자 사업을 섞어 제2순환고속도로 구간을 12개로 나눠 건설하고 있다. 그런데 이중 '인천~안산' 구간만이 유일하게 단절돼 있어, '이대로 개통할 경우 비정상적 고속도로로 전락하고, 이 단절로 인해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내려온 차량들로 인천 도심에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A건설회사가 지난 20일 국토부에 손익 공유형(BTO-a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안산' 고속도로(21.3㎞) 건설은 지난 2007년 민간자본투자 사업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을 제안했던 대우건설이 수익성이 없다고 보고 도중에 포기했다. 그 뒤 정부재정 사업으로 바뀌면서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

정부재정 사업은 정부가 예산을 반영해 건설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해 2014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고, 지난해 10월 '사업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당시 총사업비는 1조 6921억 원으로 경제성을 따지는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은 0.78로 나왔다.

그 뒤 이번에 건설업체가 민간투자 사업을 다시 제안하면서 '인천~안산' 구간 연결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A건설회사는 기존 노선 일부 구간을 변경해 길이 18.7㎞ 규모로 한 사업제안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송도 10공구 안(송도지구) 쪽 호안으로 설계한 노선을 이미 조성돼있는 송도 6~11공구 남쪽 호안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6월 28일까지 관계기관으로부터 검토의견을 받은 뒤, 7월에 적격성(=경제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제3자 공모를 진행, 내년 하반기 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A건설회사가 제안한 사업계획을 국토부가 긍정적으로 수용할 경우, 본격적인 공사는 2019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가 적격성을 조사하는 데 약 9~10개월 걸리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실시협약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면 2019년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신항과 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등, 교통수요 증가 전망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최초 노선(붉은색)과 변경 노선(파란색). 인천안산고속도로 시점인 인천 남항에는 2018년 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고, 또 같은해 인천공항에는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할 예정이며, 2020년에는 인천신항에 1-2단계 부두가 들어설 예정이다.
▲ 인천-안산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최초 노선(붉은색)과 변경 노선(파란색). 인천안산고속도로 시점인 인천 남항에는 2018년 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고, 또 같은해 인천공항에는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할 예정이며, 2020년에는 인천신항에 1-2단계 부두가 들어설 예정이다.
ⓒ 시사인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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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산' 고속도로는 인천 남항에서 송도와 시흥(시화)을 거쳐 안산을 잇는 고속도로다. 이 구간은 인천항과 인천신항, 국제여객터미널, 송도국제도시, 반월·시화공단 등을 지나는 곳이라 물류가 제2순환고속도로 구간 12개 중 가장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신항에 1-1단계 부두로 선광과 한진이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각각 부두 일부(각각 420m) 개장했고, 2017년 1월과 11월에 각각 부두 나머지(각각 380m)를 개장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1-2단계 부두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인천신항 배후단지(1단계, 211만 8000㎡) 개발 사업이 공공개발에서 민간투자 개발로 전환한 뒤 사업자 공모에 실패하긴 했지만, 향후 물류업체를 비롯해 조립·제조·가공·유통업체들이 들어설 전망이라 물동량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물류 인프라 확충이 요구된다.

아울러 인천항만공사가 한국가스공사와 지난 5월 '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사업' 업무를 협약(MOU)하고, 송도 LNG인수기지에서 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신항 배후단지로 이송해 냉동·냉장창고를 운영하는 데 활용하기로 하면서 냉동·냉장 물류 창출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냉동·냉장 클러스터의 규모는 1단계 배후단지 중 49만 5000㎡로, 우선 23만 1000㎡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안산' 고속도로 시점인 인천남항에는 2018년에 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고, 2018년 초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개장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의 경우 2020년에 3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게 돼 있어, 교통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서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국내외 물자와 사람을 인천신항·인천남항·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하는 물류 인프라의 핵심 구간이나 다름없다. 제2순환고속도로가 '인천~안산' 구간까지 개통하면 수도권 물류가 보다 쉽고 빠르게 인천신항과 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인천공항 등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고속도로, #인천신항, #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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