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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동조합은 '일방적 자구계획'에 반대하며 집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일방적 자구계획'에 반대하며 집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 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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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에 분식회계 등 부실경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부패 고리를 끊기 위해 노동조합에서 감사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27일 대우조선해양(사장 정성립)과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현시한)은 감사위원에 조광래 조합원이 발령을 받아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는 주주총회에서 임명하는 감사와 사장 직속의 감사위원회가 있다. 조광래 조합원은 주주총회 임명감사가 아니라 사장 직속의 감사위원이다. 사장 직속 감사위원은 모두 26명으로, 모두 3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주주총회 선임 감사와 사장 직속 감사위원회에 노조가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의 감사위원 참여는 지난 21일 현시한 위원장이 정성립 사장을 만나 올해 첫 수주 성과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현안을 논의하며 이루어졌다.

대우조선노조는 "현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비리 문제를 언급하며 '대우조선이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지적했고, 이에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견제 기능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고, 정 사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감사위원에 노조가 추천하는 인원을 참여시키도록 했고, 이를 시작으로 노조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임 등 회사의 경영을 견제하고 전체 구성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조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태 전 사장, 27일 검찰 소환조사

대우조선해양 경영부실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남상태 전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27일 남 전 사장을 소환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남 전 사장은 취재진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남 전 사장은 2006년부터 6년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지냈다.

남 전 사장은 친구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회사돈 120억 원을 부당하게 빼낸 혐의뿐만 아니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수조원대의 분식회계에 개입했는지 여부, 사장 연임을 위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인다.

대우조선노조 상집위 간부 철야농성 돌입

대우조선노조는 회사와 채권단의 '자구계획'과 관련해 총력 투쟁하기로 했다. 대우조선노조는 27일부터 상임집행위 간부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노조는 '특수선 매각' 등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시한을 정해놓고, 채권단과 회사가 일방적으로 마련한 자구계획은 한 마디로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행위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채권단과 회사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일어난 모든 사태는 원인을 제공한 채권단과 회사에 있음을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노사는 물론이고 구성권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혼란을 원하지 않고, 원활한 경영정상화를 원한다면 하루 속히 이해 당사자간 논의기구를 만들고, 만나서 올바른 해법을 찾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들은 '거제 조선업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3일 발족했다.

대책위는 '조선산업 살리기'를 내걸고 '일본식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와 '미래 조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요구', '조선업종과 거제시에 대한 왜곡과장 보도에 개선 촉구', '노사민정 화합과 상생발전방안 모색' 등을 내걸고 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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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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