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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티씨씨(TCC)밴드코리아지회는 2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는 노조탈퇴 종용 사과하고 법원은 관리인의 불법행위 책임져라"고 촉구했는데, 김태욱 변호사가 법 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티씨씨(TCC)밴드코리아지회는 2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는 노조탈퇴 종용 사과하고 법원은 관리인의 불법행위 책임져라"고 촉구했는데, 김태욱 변호사가 법 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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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법정관리를 맡은 회사 관리인이 노조탈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TCC벤드코리아지회는 2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는 노조 탈퇴 종용 사과하고, 법원은 관리인의 불법행위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경남 사천에 소재한 TCC벤드코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다. 회사는 2015년 10월 1차 매각시도가 있었지만 유찰되었고, 올해 3월 2차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유찰되었다.

금속노조 TCC벤드코리아지회는 "2차 매각시도 때 인수 의향을 밝힌 측에서 '무노조'와 '기업별노조 전환'을 사측에 요구했고 그 뒤부터 회사는 조합원들의 탈퇴를 종용하고 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노동자들은 2014년 10월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금속노조 TCC벤드코리아지회는 "한때 조합원이 100명을 넘었지만 지금은 25명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들은 "최근 회사는 막무가내로 노동조합이나 노동자들과 어떠한 이야기도 없이 공고문을 통해 7월 1일부터 무급휴일에 들어간다고 한다"며 "근로기준법과 단체협약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회사의 명백한 귀책사유임에도 불구하고 무급휴업 강행하는 것은 사측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TCC벤드코리아지회는 그동안 사측 관계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회사의 매각을 성사시키는 길이 노동자들이 사는 길이라 인식하고, 사측과 관리인의 불법부당행위를 참아왔다. 하지만 가만히 있었던 결과는 참담했다"며 "최근에는 노조 탈퇴를 조건으로 생활고를 겪는 노동자들에게 1인당 10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며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회사와 함께 상생하고 싶다. 더 이상 관리인과 사측 경영진은 노조의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매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하고, 기업회생절차가 오는 2017년 1월까지 연장된만큼 이 기간 내에 매각을 성사시켜 노동자의 총고용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태욱 변호사(금속법률원)는 "노조탈퇴 강요는 불법이다. 법정관리에 있는 회사의 관리는 관리인과 법원의 책임이다. 모든 행위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감독을 받게 된다. 법원이 몰랐다면 감독 부실이다"며 "법원은 새로운 관리인을 선임해야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불법을 방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TCC벤드코리아 회사 관계자는 "노동자한테 노조 탈퇴를 강요한 사실은 없다"며 "이야기를 하려면 길어지는데, 진실은 나중에 다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티씨씨밴드코리아,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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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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