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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6회를 맞이하고 있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광경. 이번 행사에는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 현대음악제 광경 올해로 26회를 맞이하고 있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광경. 이번 행사에는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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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음악감독 홍신주/ 이하 현대음악제) 이튿날 일정(23일) 취재 차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를 방문하였다.

3일간 일정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주최하고, 젊은음악인들의 모임이 주관하는 행사로 '대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가자'란 슬로건 아래 실험적이면서도 보다 젊어진 행사 열기로 뜨거웠다.

숨죽여 관람해야 하는 현대음악제 현장이지만 취향이 다른 악기, 연주 방식, 연주자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아직은 국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만 어느덧 26회를 맞이하는 만큼 대구국제현대음악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프닝 뮤직을 기반으로 한 전자음악 페스티벌, 현대음악의 대가들과의 만남, 폴란드 앙상블 콰르티디움(kwartludium) 초청연주, 공모 작품 연주 등 전체 11개의 주제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대음악제는 관객들 기호에 맞게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번 행사 총감독을 맡은 홍신주 음악감독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적인 교류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계속 무대에 올려주고, 특히 외국의 젊은 연주를 소개함으로서 음악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홍 음악감독은 현대음악제와 관련해 "21세기를 주도하고 있는 음악을 소개함으로서 음악사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다. 현대음악이 난해한 음악이 아니라 영화에 백그라운드 음악이나 효과음으로도 소개되기 때문에 그렇게 낯선 음악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에서 젊은 연주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불협화음처럼 들려지지만...... 대구국제현대음악제에서 젊은 연주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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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번째 참가하고 있는 독일 작곡가 헬무트 잡프(Helmut Zapf)는 "많은 작곡가들을 만나고, 새로운 음악을 듣고 젊은이들을 상대로 강의도 하고 연주도 할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음악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어 헬무트 잡프씨는 "여러 곳에서 젊은 작곡가, 연주자들이 온다는 것에 기대가 된다"고 말하면서 "음악제 기간이 너무 짧아서 음악인들이 서로 소통(강의, 연주 등)하는데 다소 아쉬움이 많은데 학생들에게서 더 높은 작품을 뽑아내는 것이 이 음악제의 퀼리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현대음악제와 관련해 숙명여대 김진수 교수(음악대학 작곡과)도 "이 음악제가 안정적으로 가려면 재정적인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데 올해는 지원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지적하면서 "이 지역의 큰 문화상품으로 가능하다.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오래된 음악회다. 지원 폭이 작아 걱정이 되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음악인으로서 연주에 참여했던 DCMF Ensemble 이효선 리더(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는 "올해 5회째 참여하고 있지만 현대음악제의 발전과 기대 속에서 자긍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현대음악을 소음으로만 치부하는 경우가 있지만, 연주자들에겐 그런 소음마저도 좋은 소재가 되고 실험적인 연주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였다.

이효선 리더는 "현대음악제가 좀 더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연주자들의 연습장소 확보, 연주 준비를 위한 스테프 확보 등이 더 충족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천주성(영남대 음악대학)씨는 "신입생으로서 불협화음을 듣는 것, 조성음악을 듣는 것은 생소하고 어려웠다"고 말하면서 "이런 것에 대해 좀 더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음악제 기간에는 국내. 외 연주자들의 연주는 물론이고 국내. 외 작곡자들과의 세미나 개최 및 강연회가 준비되어 있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오는 24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대구역 위치)에서 펼쳐진다.

대구현대음악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Daegu International Contemporary Music Festival of Young Musician's Society)'는 '젊은 음악인의 모임'이 주관하는,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국제음악제이다. '젊은 음악인의 모임'은 1985년 현 영남대학교 작곡과의 진규영 교수를 주축으로 대구와 서울 소재 몇 몇 대학교의 학생과 교수들이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서로 간의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만든 작은 젊은 음악학도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은 1990년까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한 준비과정을 거쳐 1991년에 제1회 대구현대음악제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1년부터 정식명칭이 '대구국제현대음악제'로 바뀜)
- 대구국제음악제 제공 -



태그:#대구국제현대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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