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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로> 번역 전문에 따르면 프랑스 지역지 <웨스트 프랑스>의 일일 평균 발행 부수는 지난 2014년 기준 73만1725부이며 이는 전국지인 <르파리지앵>(42만248부), <르피가로>(32만9175부), <르몽드>(30만3천432부) 등을 압도하는 수치다. 사진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프로> 번역 전문에 따르면 프랑스 지역지 <웨스트 프랑스>의 일일 평균 발행 부수는 지난 2014년 기준 73만1725부이며 이는 전국지인 <르파리지앵>(42만248부), <르피가로>(32만9175부), <르몽드>(30만3천432부) 등을 압도하는 수치다. 사진은 홈페이지 갈무리.
ⓒ 웨스트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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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프랑스 유력 지역지인 <웨스트 프랑스>가 박근혜 대통령의 '한불외교 수립 130주년 기념' 국빈 방문을 기념해 내보낸 기사 내용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44년 창간한 <웨스트 프랑스>는 프랑스 최대 지역지다.

외국신문 번역 사이트인 <뉴스프로>는 이 기사의 번역 전문을 공개했다. 기사를 직접 작성한 크리스텔 기베르 기자는 박 대통령을 두고 "피살된 독재자의 딸"이라고 언급했다.

번역 전문에 따르면 <웨스트 프랑스>의 '박근혜 한국 대통령 프랑스 도착'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집권하고 있는 한국 내 정치상황을 풍자해 비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을 일컬어 '얼음 공주', '선거의 여왕'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사 서두에서 "총선에서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패배해 권력이 약화된 대통령이 1일 도착한다. 1961년 쿠데타 이후 18년 동안 철권 통치를 벌였던 박정희 장군의 딸인 현 대통령은 국내 정치에서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자는 "청년층은 점점 더 국수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조치들을 펼치는 대통령에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통령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했을 때에는 젊은이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자는 "권위적인 외양에 제한된 소통방식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은 무표정한 표정 때문에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박 대통령이 국내 정치를 잊게 만들고 대중적 인기를 얻기 위해 국제무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텔 기베르 기자는 "이웃이자 적국인 북한과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북한이 핵폭탄 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실험을 할 때마다 박 대통령은 더 센 제재를 약속하고 있다. 이를 되받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박 대통령을 '암박쥐'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꼬여버린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태그:#웨스트 프랑스, #국빈 방문, #올랑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한불외교 1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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