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모 전철역 역사에 게재되어 있는 시 한편
▲ " 유서를 쓰다" 라는 제목하의 지하철 시 한편 모 전철역 역사에 게재되어 있는 시 한편
ⓒ 남기선

관련사진보기


늦은 퇴근시간 지하철을 기다리다 무심코 지하철 개폐 도어스크린에 적혀 있는 싯구에 눈이 갔습니다.

거기에는 "유서를 쓰다"라는 다소 의아한 제목의 한편의 시 가 있었고 내용 또한 약간 거북한 소재의 내용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지하철 역사에서 읽힐 시로는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작품 속 시는 그 나름대로 시적 배경과 시적 세계의 눈으로 본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또 한 시인의 심오한 시적 감흥과 시의 세계를 나의 문학적 소양 없음과 무지로 폄하하거나  비토 놓고자 함은 아닙니다. 이러한 시도 한 시인의 전체적 시집의 한 단편에 속해있는 시로서는 매우 훌륭하고 의미있는  시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공공장소에 적합한 싯구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아했습니다. 또 시의 배경과 해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일순간 보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이고 난처한 시로 여겨졌습니다.

언젠가 지하철 역사에 몇몇의 시에 문제가 있어 정비계획이라는 기사를 본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확인해 보니 8월부터는 부적절한 작품들을 교체키로 한 듯한데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일반 대중들이 오가는 공공장소에서는 그곳에 맞는 따뜻하고 정감있는 시로 대체하여 많은 시민들이 힘을 얻고 마음이 따뜻해져야 하지 않을까 해서 제안 드립니다.

지하철 당국은 다시 한번 전체 역사 내에 있는 시를 재점검하여 일부 장소에 부적절한 시라고 판단되는 선정적 퇴폐적, 폭력적인 시는 하루속히 교체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기왕이면 간단한 작가의 소개와 시에 대한 설명을 동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에 대한 이해와 감동을 더해 주면 좋을 듯합니다.



태그:#지하철 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