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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내세우고 있는 두류정수장. 지난 2009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두류정수장 부지는 인근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코오롱야외음악당 등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대구시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내세우고 있는 두류정수장. 지난 2009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두류정수장 부지는 인근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코오롱야외음악당 등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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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 유치공모가 25일 마감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두류정수장 부지를 입지부지로 결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과 강원, 전남 등 16개 시도가 유치에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난 24일 문체부에 제출한 유치신청서를 통해 2009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두류정수장 부지(15만9000여㎡, 4만8000여 평)가 교통접근성 측면과 폐산업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장점을 강조했다.

대구시는 두류정수장 부지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선정의 주요 평가항목인 접근성과 관련해 7개 고속도로가 경유하고 KTX와 대구국제공항 등을 갖추고 있어 전국 어느 곳에서도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내륙교통의 중심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구마, 중앙, 광대(광주~대구), 중부내륙, 대구~부산,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등 7개 고속도로가 지나고 KTX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1시간50분, 부산에서는 50분 만에 대구에 도착할 수 있다.

여기에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과 불과 200미터 거리에 있고 시내버스 노선도 16개나 있어 교통접근성의 우수성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성서IC에서는 2.4km, 남대구IC에서 2.2km 거리에 있다.

두류정수장 부지 주변의 문화인프라도 하나의 장점이다. 인근에 문화예술회관과 코오롱야외음악당, 시티공연 플렉스파크 등 문화예술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이랜드 83타워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화도 가능하다는 게 대구시의 입장이다.

대구시는 한국문학관 부지로 1만9800㎡를 사용하고 추가 교육시설 부지로 6600㎡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가압장과 수질연구소 등 수도 관련 시설 2만2000㎡를 제외한 부지에는 다른 문화시설 과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력, 기능, 연계 등 중장기적 수요에 대처할 방침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할 경우 문학관 인근에 예술인 창작촌과 실개천 등 시민휴식 공간도 조성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또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는 이유로 한국문학의 발상지라는 점을 들고 있다. 최초의 소설인 금오신화(김시습)가 창작됐고 일연의 삼국유사도 완성된 곳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이상화, 이육사, 이장희, 백기만, 현진건, 김동리 등 일제강점기 민족시인과 한국문단의 대표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역 문화계도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지역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립한국문학관 대구유치위원회'는 100만 명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대구시와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진광식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두류정수장 부지는 폐산업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정부의 정책취지에도 맞고 인근에 문화예술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며 "지역예술인들의 열망도 강해 대구에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립한국문학관은 25일 유치신청이 마감되면 6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 후보지를 선정하고 2017년 하반기에 설계작업에 들어간 뒤 2020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체부가 밝힌 한국문학관은 사업비 450억 원을 들여 1만5000여㎡의 부지에 연면적 1만㎡ 이내의 규모로 건립되며 문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태그:#국립한국문학관, #대구시, #두류정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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