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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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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북한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각)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 김정은과 대화할 것이고, 대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그러나 내가 북한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의 발언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독재자를 칭찬하는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는 얼마 전까지 김정은을 '미치광이'(maniac)라고 비난하며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가,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대화하겠다"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또한 트럼프는 자신의 주한·주일 미군 철수 시사와 한·일 핵무장 용인론에 대해 "내가 말하려는 것은 한국과 일본을 계속 방어하지만, 그들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에 미군 병력을 주둔시키는 데 필요한 비용은 우리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것"이라며 "나는 한국과 일본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이 한창일 때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고, 핵무장을 하거나 전쟁이 벌어져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해 사실상 대선 출마가 확실해지자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해 본격적으로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주한미군,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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