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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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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한 이집트 여객기의 잔해가 발견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이집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북부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로부터 약 290km 떨어진 지중해에서 추락 여객기의 잔해를 찾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일부 시신과 탑승자의 소지품을 발견했지만 생존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전원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집트 국방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락 여객기의 블랙박스 수색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집트항공 여객기 MS804편은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지며 실종됐고, 만 하루 만에 지중해에서 파편이 발견됐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피해자 유족에게 가장 깊은 슬픔과 위로를 표한다"라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는 프랑스, 미국, 영국, 그리스 등과 함께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테러 가능성 vs. 폭발 정황 없어... 의혹 증폭

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한 이집트항공 여객기의 항로를 분석하는 CNN 뉴스 갈무리.
 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한 이집트항공 여객기의 항로를 분석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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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집트 항공 당국은 추락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고를 받지 못했고, 실종 당시 악천후도 아니었던 데다가 여객기가 회전하면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볼 때 테러 공격에 의한 추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집트는 지난해 11월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테러 공격을 받아 추락했고, 지난 3월에도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괴한의 공중납치로 비상 착륙하는 등 항공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인공위성 분석 결과 여객기에서 폭발이 발생한 정황이 없었고, 현재까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객기의 기술 결함이나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도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추락 여객기의 출발지인 프랑스는 다음 달 유로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항공 보안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로 시작된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태그:#이집트항공, #여객기 사고,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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