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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경기가 치르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 커플석, 가족석이 설치되고 장애인 편의 시설이 확충된다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치르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 커플석, 가족석이 설치되고 장애인 편의 시설이 확충된다
ⓒ 울산시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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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월드컵을 위해 건립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아래 문수구장)은 지난 3년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문수구장은 울산 남구 옥동 문수로에 4만 4102석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관중석 87%를 덮는 지붕이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그려져 있는 고래 뼈대를 추상화해 주목받았다.

이곳에서는 2002 월드컵 당시 A조 우루과이-덴마크, C조 브라질-터키, 8강전 독일-미국의 경기가 치러졌고 이후 국내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전임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 2013년 관중 부족에 따른 적자를 이유로 문수구장 3층 관중석 8102석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301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객실 46개와 회의실 2개를 갖춘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 일었다. 건립 비용이 153억8천만 원이나 들어가는 데다 안전성 문제까지 있어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2014년 새로 당선된 김기현 현 울산시장은 취임 후 유스호스텔 건립 추진을 유보했다. 이어 문수구장을 올해 말까지 커플석, 가족석, 사각지대의 평상석 등을 비롯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시민 편의적 축구경기장으로 거듭나게 했다.

울산문수구장에 19억 1500만 원 들여 시민·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문수구장을 시민 편의적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신청해 5월초 승인을 받아 국비 5억 7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시비 13억 4500만 원을 포함, 모두 19억 1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수구장 1층 노후 관람석(1만 3554석)의 시설개선을 오는 6월 실시설계를 거쳐 8월부터 시설개선에 착수, 연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수축구경기장의 고정식 관람석을 접이식으로 교체하고 관람석 사이의 이동통로를 추가 개설하는 한편 커플석, 가족석 등 테이블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사각지대의 평상석을 설치하고 서포터스들의 활기찬 응원을 위한 스탠드석 등 다양한 이벤트석도 마련한다.

특히 현재의 장애인석 옆에 의자를 따로 설치해 장애인을 동반한 관람객이 장애인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기장과 관중석 사이의 공간에 안전 그물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이같은 문수구장의 관람석과 안전시설 개선 등이 프로축구 관중의 관심을 불러 관중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문수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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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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