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동맹국의 미군 방위비 분담에 대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CNN 인터뷰 갈무리.
 동맹국의 미군 방위비 분담에 대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CNN 인터뷰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확정한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트럼프는 5일(한국시각) CNN 방송과의 대담에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는 동맹국이 방위비를 모두 부담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최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비용의 50%를 부담한다고 증언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는 "왜 100% 부담은 안 되느냐"라고 반문하며 "그들은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 우리가 막대한 힘과 무기를 지원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면 더 이상 그 일을 계속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군대와 경찰이 될 수가 없다"라며 "우리는 지금 다른 나라보다 몇 배나 많은 군사 비용을 지출하고 있지만,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그들이 부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당연하다. 그들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한국, 북한에 맞서려면 미국 더 존중해야"

또한 한국에 대해 "그들은 '미치광이'(김정은 국방위원장)가 있는 북한에 맞서려면 우리를 확실하게 존중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그들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라며 주한미군 철수도 시사했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이 내가 일본의 핵 무장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라며 "내가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 미군의 방위비를 제대로 부담하는 것이며, 50%는 부족하다"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을 치르며 아시아 동맹국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불합리만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줄기차게 거론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전면적인 방위비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핵무장에 나선다면 용인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주한미군, #방위비
댓글1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이 정도면 마약, 한국은 잠잠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