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양파는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채소다. 그 효능이 워낙 많이 알려졌지만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심혈관계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준다. 또, 몸이 차가워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사람의 몸을 뜨겁게 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 환자들의 천연 혈당강하제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간의 해독을 도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생 양파를 하루에 1/4쪽(하루 섭취 권장량이다) 정도 지속적으로 먹으면 당뇨병과 고혈압을 비롯해 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니 더 이상의 채소가 없을 것 같다.

<살림 9단의 만물상-2> 책표지.
 <살림 9단의 만물상-2> 책표지.
ⓒ 비타북스

관련사진보기

사실, 양파 좋은 것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 같다. 이런 양파는 대개 불고기에, 어묵이나 오징어 등을 볶는데, 볶음밥, 잡채, 카레나 짜장, 감자볶음, 겉절이나 생채 등에 양념 또는 곁들이(부재료)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재료이기 때문인지, 양파를 매우 좋아하는 아들은 서슴없이 집어먹지만, 남편과 딸은 먹지 않을 때도 많다. 

이런지라 양파는 내게 뭔가 막연히 아쉬운 채소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먹는지, 주재료로 먹는 방법은 없는지, 어떤 책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좋은 성분들이 파괴된다고 읽었는데 지금처럼 다른 재료들과 볶아 먹는 것이 좋은지, 최대한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는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식재료이다.

<살림 9단의 만물상-2>(비타북스 펴냄)는 모 케이블방송의 <만물상>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었던 입소문난 살림고수들의 살림 비법들과 건강 비법들을 엮은 것이다.

반갑게도 이 책에는 양파를 한약처럼 먹는 방법을 비롯하여, 양파말랭이 만드는 법과 양파 물로 호박과 함께 볶아먹는 방법 등, 양파 먹는 몇 가지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통해 만나는 양파 먹는 방법들이 이제까지 한 번도 해먹어 본적이 없는 것들이라, 물론 주변 누군가로부터도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방법들이라 더욱 반갑다.

[양파말랭이 만드는 방법]
양파를 무말랭이처럼 채 썰어 말라면 매운 맛이 줄고 단맛이 증가하며 쫀득쫀득한 식감도 생긴다. 부파가 줄어 보관하기도 쉽고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양파를 말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 자연 건조로 말리는 방법: 약간 도톰하게 채 썬 양파를 채반에 올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부는 곳에서 3~4일 정도 말린다. 양파를 놓은 채반을 베란다에 놓고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놓으면 더 잘 마른다.
• 식품건조기로 말리는 방법: 약간 도톰하게 채 썬 양파를 건조기에 넣고 10시간 정도 말린다. 양파를 식품건조기에서 말리면 햇볕에 말린 것보다 항암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이 늘어난다. - <살림 9단의 만물상-2>에서.

오늘이라도 당장 큼지막한 양파 한 자루 사서 해보고 싶은 것은 양파말랭이와 뼈에 좋다는 양파식초다. 이처럼 만든 양파말랭이를 프라이팬에 덖은 후 차로 마셔도 되고, 무말랭이처럼 무쳐 먹어도 된다고 한다. 책에 각각의 방법이 실려 있다.

외에도 '양파' 편에서 만날 수 있는 양파 먹는 방법들은 ▲물로 양파와 호박 볶기▲쉽게 먹는 보약 양파 율무차 ▲혈관 지키는 양파 와인 ▲최강의 약성을 지닌 흑양파▲골다공증에 특효 양파 칼슘식초▲건강 보약 물 양파수 ▲양파로 만드는 초간단 천연 감기약. 각각의 레시피들과, 양파에 대한 지식들이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생으로 먹기에는 우리가 흔히 먹어왔던 백양파보다 적양파라고 불리는 보라색 양파가 훨씬 좋다고 한다. 적양파의 수확기는 백양파보다 다소 늦은 6~7월. 맛도 가장 좋고 가격도 다른 때보다 저렴하다니 기억해 뒀다가 그때 많이 구입해 말려가며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양파의 매운맛 성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다. 양파를 생으로 먹었을 때 눈이 따갑거나 위가 쓰리다면 약선으로 먹는다. 약선이란 식재료를 생이나 즙 이외의 모든 방법 즉, 지지거나 볶거나 튀겨서 먹는 방식을 말한다. 양파는 조리하면 매운 맛은 줄어들고 단맛이 높아진다. 물론 매운맛 성분을 제대로 섭취할 순 없지만, 양파가 익으면서 생성되는 항산화 성분인 멜라노이딘을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체내에 흡수가 잘되지 않는데 가열하면 쉽게 흡수된다. 양파를 약선으로 조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볶는 것. 단, 기름에 볶으면 당지수가 높아지므로 물로 볶아 먹는다. -  <살림 9단의 만물상-2>에서.

기름으로 볶아 먹으면 당지수가 높아진다? 이제까지 가장 많이, 의심한번 없이 해왔던 방법이라 좀 많이 놀랍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지만 말이다.

''만' 가지 알찬 정보와 '물' 만난 살림꾼들의 '상'상 초월 비법'

이 외에도 책에 의하면, 맵고 열이 많은 양파를 먹으면 열이 위로 올라와 눈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눈병이 났을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피부 가려움증이 있을 때나, 열병이 있을 때도 먹지 말아야 한단다. 또, 마늘, 부추, 달래 등처럼 더운 기운의 음식과 함께 많이 먹으면 몸의 수분과 진액이 날아가고 눈에 자극을 주어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아무리 좋은 것도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도, 내 몸에 언제나 좋은 것도 아닐 것이다. 몸에 좋기를 바라며 먹은 것이 내 몸에 맞지 않거나, 지나치게 많이 먹어 오히려 건강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양파도 마찬가지. 주의해야 할 것들을 좋은 점과 함께 꼭 기억해 몸에 도움 되게 먹어야겠다.

몸에 좋다고 해 해마다 지금처럼 햇양파가 나올 때면 마음이 술렁이곤 했다. 그래서 결국 한 자루 사서 끓여 물처럼 마시고, 볶아 먹거나 피클이나 장아찌를 해먹는 등, 여하간 실컷 먹자 의도적으로 먹곤 했다. 그럼에도 알고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아 생각보다 많이 먹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며 꼭 몇 개는 썩혀 버리곤 하던 양파.

책에 나오는 것들을 다 따라하지 못하고 우선 말리는 것만 해도 적어도 아깝게 썩혀 버리지는 않을 것 같다. 뭣보다 말린 것을 차로 마실 수도 있으니 가장 간단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인 양파즙을 낸다고 믿을 만한 건강원을 찾아다니는 일도 없을 것이고. 그래서 다시 설렌다.

이 책 <살림 9단의 만물상-2>의 부제는 ''만' 가지 알찬 정보와 '물' 만난 살림꾼들의 '상'상 초월 비법'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도움이 될 수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줄거리 따라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틈날 때 설렁설렁 넘기다가 눈에 띄는 것이 있으면 붙잡고 읽곤 한다. 지난 한달 동안 이처럼 훑거나 읽으며 계획한 것은 미처 구입하지 못한 1권도 마저 구입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알찬 정보들이, 가까이 두고 지금처럼 틈날 때마다 닳도록 들여다보고 따라하고 싶은 정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끌리는 것은 양파 편처럼 그동안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노하우가, 그것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그런 실속 있는 정보들이 많다는 것이다.

'방송 내용 중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들만 엄선해,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얻을 수 있는 그런 정보들과 차원이 다른 정보들만 담았다(프롤로그에서)'고 한다. 이런 이 책 <살림 9단의 만물상>에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정보들을 비롯하여 ▲뼈에 좋은 음식들과 뼈 건강을 위한 근력운동 ▲양파처럼 제철 식재료나 그동안 흔히 먹어온 식재료들를 최대한 건강에 도움 되게 먹는 방법 ▲훔치고 싶은 특급 레시피 ▲완벽한 청소와 세탁 비법 등, 따라하면 살림은 물론 일상이 즐거울 귀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권하면 누구에게든 고맙다는 소리 당연히 들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 책을 가급 많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덧붙이는 글 | <살림 9단의 만물상 2>(TV조선 <살림9단의 만물상> 제작팀 엮음) | 비타북스 | 2015-08-27 | 15,800원



살림 9단의 만물상 2 - ‘만’ 가지 알찬 정보와 ‘물’ 만난 살림꾼들의 ‘상’상초월 비법!

TV조선 <살림9단의 만물상> 제작팀 엮음, 비타북스(2015)


태그:#만물상, #양파, #양파말랭이, #양파칼슘식초, #생생정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