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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뜻 깊은 활동을 함께하고 싶어서 머리를 굴리던 중 업무관리시스템에서 반가운 공문을 발견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사제동행 인권동아리'를 만들면 1년에 2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원해준다는 내용이었다.

평소엔 게으르다가도 뭔가에 마음이 꽂히면 재빠르게 돌아가는 머리 덕에 이틀 동안 방앗간에서 기름 짜내듯 고민한 결과 계획서가 완성됐다. 뜻이 맞는 학생들과 함께 동아리를 구성해 3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의 지원을 받는 동아리가 됐다. 동아리의 이름은 '그런 사람'. 다소 추상적인 듯 한 이름, 여러 가지 생각과 목적 등이 담긴 이름이다.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의미는 계획서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 있다.

'그런사람' 동아리가 첫 번째 모임을 시작하고 있다.
▲ 사제동행 인권동아리 '그런사람' '그런사람' 동아리가 첫 번째 모임을 시작하고 있다.
ⓒ 안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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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월 7일)의 만남은 엄연하게는 두 번째 만남이다. 오늘의 만남이 이뤄지기 전 우리는 잠시 모여서 계획서를 함께 읽고, 첫 번째 만남을 언제부터 시작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시간을 통해 나는 이 동아리가 진행될 1년 여의 시간들에 대한 무한한 낙관을 하게 됐으며, 오랜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뭔가를 맛봤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의 기대에 찬 눈빛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이들 또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생소한 내용의 동아리 계획서와 앞으로 채워질 방대한 양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기대로 인해 마음이 뜨거웠을 것이다. 그 자리의 분위기는 그랬다. 아래는 계획서 중 '목적 및 기대효과'의 일부분이다.

"사제동행 인권동아리 '그런 사람'은 독서 토론, 인물 탐구, 견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촌에 대한 넓고 깊은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이며, 학생들 개개인에게 자신의 장래 희망을 구체화시키되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병들어가는 지구촌을 생각할 수 있는 선한 리더쉽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들은 먼저, 현재 학생 자신들이 속한 작은 사회인 학교라는 곳에서 찾아야 하는 자신의 권리에 대한 의식을 깨달아 갈 것이며 더 나아가 실제 사회 속에서 인권이 침해되거나 보호받고 있는 다양한 현장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주역이 될 것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뛰어난 전문성을 가지고,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사회적, 경제적인 지위를 통하여 병들어가는 지구촌의 환경을 돌아보고 인권 사각지대 안에 있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찾아주는 훌륭한 직업인. 그것이 바로 우리가 되고자 하는 '그런 사람'이다."

학생이 첫 번째 만남의 개요를 보고 있다.
▲ '그런사람' 첫 번째 만남 학생이 첫 번째 만남의 개요를 보고 있다.
ⓒ 안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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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문구센터에 들러 사온 화려한 색의 클리어 파일 20여 개를 교탁에 내려놓았다.

"대박. 저거 우리 거야?"
"뭐야. 주황?"
"왜? 주황색 예쁜데?"

사소한 물건이나 보잘것 없는 간식이라 할지라도 공짜로 얻게되는 것들은 언제나 우리들의 눈을 휘둥그러지게 한다.

"선생님이 어릴 때부터 주황색을 좋아합니다. 강렬한 색감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사실 문구센터에 회색 두 개와 다량의 주황색, 분홍색이 있었는데 우리 남고생들에게 '핑크 핑크'는 좀 애매하지 않나 싶어서 주황색으로 샀습니다."

아이들은 수지 맞은 기분을 입으로 쏟아내며 앞에서부터 넘어오는 파일들을 나누어 갖고 비닐 포장을 신속하게 뜯어냈다. 이 강렬한 주황의 클리어파일은 우리가 앞으로 1년간 하는 모든 활동들을 담을 경험 바구니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는 보람을 선사할 것이며 덤으로 아이들이 대학으로 진학할 때 중요한 증빙자료가 될 것이다.

첫 번째 만남의 활동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서점 데이트이다. 두 차례 정도의 독서토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려면 도서를 선정해야 하는데 혼자서 이런 저런 인터넷 사이트 등을 뒤지다가 문득 '얘네들하고 서점을 직접 가서 다같이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서점에서 양질의 도서를 고르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란!

둘째는 인권에 대한 영상을 함께 보고 간단한 감상을 나누는 것이다.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제공한 자료에 다양한 영상이 예시돼 있었고, 두 시간 동안 열심히 눈과 귀를 혹사시킨 결과 '지식채널e'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컨텐츠들 중 적절한 것들을 고르게 됐다. 원래는 서점을 먼저 들른 후 간식거리를 사와서 영상을 시청하며 담소를 나누고 싶었지만 이동거리와 시간관계상 이 둘을 바꿔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인권 감 잡기

인권은 마치 물리와도 같다. 수많은 이론과 법칙들, 그것에 대한 증명까지. 너무도 어려워서 숱한 물리 선생님들이 '제물포'(쟤 때문에 물리 포기했다의 줄임말)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사실 물리는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현상들이다.

결국은 '자연'인 셈이다. 인권 또한 대단히 숭고하고 어려운 개념처럼 느껴지지만 우리 인간의 삶 자체이며 생명이 생기는 순간부터 우리와 함께하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물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에 비하여 반면 인권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물리는 어렵기도 하거니와 그 원리와 내용을 모른다 할지라도 자연의 섭리가 멈추지는 않을 것인데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나 자신이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이자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권은 '감수성'이라는 용어와 함께 쓰인다.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없다면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인권을 챙길 수 없다. 말 그대로 '감'조차 없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무엇을 침해당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 또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첫 번째 만남을 계획하며,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오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 '감'을 잡게 해주기 위해 영상 시청이라는 다소 부드러운 과정을 택했다.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
ⓒ 안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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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 부착된 이름표가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블러 처리를 했다. 이런 것에서부터 인권 감수성이 절실하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열심히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 부착된 이름표가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블러 처리를 했다. 이런 것에서부터 인권 감수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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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시청 중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영상을 시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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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시청 중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영상을 시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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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시청하면서 느낀 점 등을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영상을 시청하면서 느낀 점 등을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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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개의 영상을 준비했지만 시간관계상 4개 밖에 보지 못했다. 7개를 다 봤다간 서점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30분밖에 되지 못할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4개의 영상은 각각 다른 분야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데, 모두들 인간의 권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내용들이었다.

사람을 위한 도시에 대한 '꽃보다 사람', 히틀러의 독재에 관한 '그들과의 인터뷰', 박정희의 독재에 관한 '잃어버린 33년', 다른 나라의 뛰어난 다문화 정책을 다룬 '모자이크 프로젝트', 영상들은 주제의 무게와 연출의 분위기가 각각 달랐다. 미리 다 봐 놓은 영상들이었기 때문에 그 분위기와 주제별로 적절히 순서를 섞어서 지루함을 보완했다.

30여 분이 흘렀고 자유롭게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금의 학생들은 내가 그들과 같은 시절을 보냈을 때의 급우들에 비해 자기 표현을 잘 하는 편이다. 교육 선진국의 아이들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할 테지만 말이다. 6명 정도의 아이들이 자신의 감상평을 간단하게 발표했다. 아이들이 입을 여는 시간은 항상 경이롭다. 그 내용에 대해서 진심어린 피드백을 해줄 때 내가 비로소 산 교육을 하고 있노라 생각되곤 한다.

영상을 시청한 후 인상 깊었던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고 있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영상을 시청한 후 인상 깊었던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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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시청한 후 인상 깊었던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고 있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영상을 시청한 후 인상 깊었던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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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아리의 취지 자체가 인권에 대한 감수성과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함양하여 미래에 남과 지구촌을 돌아볼 줄 아는 훌륭한 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인데, 그 취지에 잘 부합되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의 짤막한 발표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모두들 자신의 장래 희망과 관련하여 각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눔이 끝나고 앞으로의 만남 동안 1인 1과제로 해야 할 주제 및 소재들을 각각 나눠가졌다. 발표는 세미나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다. 타율적인 과제처럼 준비하기보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그것을 채워가는 지적 희열을 느꼈으면 좋겠다. 또한 활발한 질의응답이 오고가서 모든 아이들의 지적인 측면과 감성적인 측면이 확장되기를 바란다. 우리 '그런 사람'의 회원들은 충분히 그럴 만한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으며 나는 1년 동안 그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줄 것이다.

인기가 많은 과제에 많은 희망자가 몰려서 가위바위보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인기가 많은 과제에 많은 희망자가 몰려서 가위바위보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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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데이트

8시 반이 넘어서야 우리는 교실을 나설 수 있었다. 학교가 시내와 가깝다는 것은 꽤나 큰 장점이다. 짧은 도보로도 다양한 문화적 공간을 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전국 체인으로 운영되는 한 중고서점. 헌책방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세련된 공간이다.

서점이라는 곳은 책이 주는 특유의 포근함이 있는데 헌책방은 그 포근함이 더욱 달큰하게 발효되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그런 분위기에 세련됨까지 더해졌으니 얼마나 더 매력적이겠는가.

시내의 헌책방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들어가고 있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시내의 헌책방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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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들어선 아이들은 처음엔 다소 어색한 듯했다. 헌책방 치고 큰 규모에 놀라기도 했고 어디에서 어떻게 책을 찾고 선택해야할지에 대해 약간 판단이 잘 서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서로 몇 차례의 질문과 지도가 오고간 끝에 아이들은 언제 어색했냐는 듯 헌책방의 오래된 손님마냥 적극적이면서도 편안한 태도로 책을 골라 나갔다.

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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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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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환경과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인 녀석.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장래 환경과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인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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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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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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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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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무거운 가방을 바닥으로 내려놓고 책 고르기에 열중하고 있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어느새 무거운 가방을 바닥으로 내려놓고 책 고르기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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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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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진지한 자세로 책을 고르고 있다. 도서 선정의 기준은 '인권'과 '환경'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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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소모임이 형성되어, 고른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그런 사람' 첫 번째 만남 자연스럽게 소모임이 형성되어, 고른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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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다 보니 점점 더 욕심이 생겼나보다. 4인 1조 정도가 되어서 책을 한 권을 정하면 17명이서 4권을 고르게 되는 셈이다. 그것이 나의 원래 셈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해서 같은 요청이 들려왔다.

"선생님. 꼭 4권만 사야 해요? 이것도 사고 싶고 이것도 사고 싶은데요…."

선생과 학생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학교를 나서 서점으로 왔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방대하고 새로운 지식들에 매료된 아이들이 던지는 이 한마디에 어찌 "안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책값은 교육청에서 지원해준 예산으로 내는 건데, 간식 한 번 덜 먹으면 충분히 1인당 1권의 책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독서토론의 계획을 살며시 틀어서 릴레이 독서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의 동의를 얻은 후 개인당 1~2권의 책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순간적으로 아이들의 눈빛이 더욱 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를 인터뷰하고 싶다는 학교 교지편집부 아이들을 데리고 남원으로 1박 2일의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그때의 인터뷰 중에서 교사로써 가장 행복했던 적이 언제냐는 물음에 '바로 지금'이라는 대답을 했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었다. 학교를 벗어나서 시간과 공간을 함께 만끽한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벅차는 일이다. 아이들의 숨겨진 진면모를 발견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그 행복감에 젖은 눈망울은 학교 안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보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번 정도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고 그 과정 속에 1박2일의 여정 또한 두 번이나 있다. 나는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찰 것이며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배움과 가슴 벅참을 얻을 것인지. 기대가 넘치는 봄이다.


태그:#학생, #인권, #동아리,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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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인 '고산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필름카메라를 주력기로 사용하며 학생들과의 소통 이야기 및 소소한 여행기를 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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