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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교육을 위한 교과서가 다름 아닌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저도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난 1월 경남대학교 봉사단을 안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평소 친분이 있던 네팔교과서 편찬위원장의 초청으로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를 찾은 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행사를 계획하고 오늘 오픈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103년 역사를 자랑하는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에서 펴낸 책들이 네팔교과서의 뿌리가 되었음을 표현한 날 바하두르 비케이의 그림
▲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를 빛낸 책들 103년 역사를 자랑하는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에서 펴낸 책들이 네팔교과서의 뿌리가 되었음을 표현한 날 바하두르 비케이의 그림
ⓒ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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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네팔 교과서 돕기 네팔교과서 전시회 및 네팔현대미술전>입니다. 당초 저는 지진피해 1주기를 맞아 4월 25일을 전후해서 행사를 계획했으나 전시공간을 마련할 길이 없어 부득이 일주일을 앞당겨야 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네팔현대미술전을 열어 기금을 조성한 후 그 기금을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에 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 편찬위원회를 찾았을 때 무너진 건물과 바닥이 갈라진 상태 그리고 손으로 작업하며 제본을 하는 모습을 보고 교과서전시를 함께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작품을 전시할 6인의 화가 선주 까드기(SANJU KHADGI), 날 바하두르 비케이(Nar Bahadur Bishwakarma), 제니 그할레(Jenny Ghale). 도르제 구릉 라마(Dorjee Gurung Lama), 던 바하두르 야카다모다르 바랄(Dhan Bahadur Yakha Damodar Baral)
▲ 네팔현대미술전에 작품을 보내온 네팔화가들 작품을 전시할 6인의 화가 선주 까드기(SANJU KHADGI), 날 바하두르 비케이(Nar Bahadur Bishwakarma), 제니 그할레(Jenny Ghale). 도르제 구릉 라마(Dorjee Gurung Lama), 던 바하두르 야카다모다르 바랄(Dhan Bahadur Yakha Damodar Ba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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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화가인 날 바하두르 비케이를 대동하고 네팔 교과서편찬위원회를 찾기도 했습니다.네팔인 화가 비케이도 그제야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 사정을 알고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의 대표적인 저서들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자신을 포함한 여섯명 화가들의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50분 쁘라딥 네팔(Pradip Nepal, 전 네팔 교육부 장관, 현 네팔 CPU정당 부총재급 사무총장)과 현 네팔교과서 편찬위원장 돌린드라 사르마(Dolindra Sarma)씨, 네팔 ABC TV 카메라 기자 랄라 구릉(Lala Gurung), 화가 날 바하두르 비케이(Bk Nar Bahadur)씨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들은 오늘부터 28일 출국일까지 저의 안내를 받을 것입니다. 네팔 방문단에 비자가 네팔시각으로 14일오후 네 시 경에 발급되어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마음조리며 기다렸습니다.

사진 왼쪽 위가 전 네팔교육부 장관이자 시인 쁘라딥 네팔(현 CPU정당 사무총장), 사진 왼쪽 아래 네팔교과서 편찬위원장 돌린드라 사르마 네 명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것이고 사진 오른쪽 위 날 바하두르 비케이는 10년만에 다시 찾는 것이다.
▲ 네팔 방문단 일동 사진 왼쪽 위가 전 네팔교육부 장관이자 시인 쁘라딥 네팔(현 CPU정당 사무총장), 사진 왼쪽 아래 네팔교과서 편찬위원장 돌린드라 사르마 네 명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것이고 사진 오른쪽 위 날 바하두르 비케이는 10년만에 다시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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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반의 준비는 끝났습니다. 버거운 일들이지만 해내야 합니다. 네팔화가 여섯의 작품을 전시할 것입니다. 히말라야의 신비보다 귀한 사람의 생명을 지켜가는 일에 마음 따뜻한 관심을 바랍니다. 혼자서 기획하고 아는 지인들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일을 준비해왔습니다. 한 사람의 지인께서 50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렌트 비용에 보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곧 다른 지인께서 보험료만 내고 자신의 차량을 사용하라고 해서 방문단을 편하게 안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군만마입니다.

오늘 16일 네팔교과서 전시 및 네팔현대미술전을 오픈한 후 저는 한국에 곳곳을 안내할 생각입니다. 오늘 오픈행사 이후에는 특별히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성남모란공원을 찾을 것이고 광주 5.18묘역을 방문할 것입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시작된 전주를 찾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전, 속초, 거진 등을 안내할 생각입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떠나 텐트촌에서 생활하는 지진피해자들이 1년이 지나 지금도 남아있다.
▲ 화가 날 바하두르 비케이 씨의 그림 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떠나 텐트촌에서 생활하는 지진피해자들이 1년이 지나 지금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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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16일부터 22일까지입니다. 많이들 오셔서 관람해주십시오. 형편이 허락하신다면 구매도 좋고 성금으로 어려움에 처한 네팔교과서에 힘을 보태주셔도 좋을 것입니다. 짧은 시간 그들이 한국을 진하게 체험하고 가기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방문단이 머무는 동안 직접 운전해서 안내할 것입니다. 지진으로 상처받은 네팔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일어나려는 안간힘을 쓰고, 그런 가운데 네팔화단에 주요한 작가들은 꾸준히 자신들에 삶을 화폭에 담아왔습니다. 이 뜻깊은 봄날에 전시회를 찾아 함께 봄 같은 따스함을 나누시길 기대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사람과 사회에도 게재합니다.



태그:#네팔교과서 전시, #네팔교과서 편찬위원회, #쁘라딥 네팔 전 네팔교육부장관, #돌린드라 사르마 네팔교과서 편찬위원장, #네팔현대미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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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사람의 사막에서" 이후 세권의 시집, 2007년<히말라야,안나푸르나를 걷다>, 네팔어린이동화<무나마단의 하늘>, <길 위의 순례자>출간, 전도서출판 문화발전소대표, 격월간시와혁명발행인, 대자보편집위원 현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홈페이지sisarang.com, nekonews.com운영자, 전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한글학교교사, 현재 네팔한국문화센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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