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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앞에서 탈핵국회의원 후보들과 탈핵 협약식을 가졌다. 탈핵에 찬성한 (왼쪽 2번째부터)김종훈, 심규명, 윤종오, 이철수, 이향희, 정찬모 후보.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앞에서 탈핵국회의원 후보들과 탈핵 협약식을 가졌다. 탈핵에 찬성한 (왼쪽 2번째부터)김종훈, 심규명, 윤종오, 이철수, 이향희, 정찬모 후보.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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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20대 국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앞두고 전국 80여개 시민사회환경여성지역소비자생협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사회를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핵발전소와 핵시설로 주변지역 81명의 탈핵후보를 발표했다. 13일 투표 결과, 81명의 탈핵후보 중 19명이 당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행동은 전국 5개 핵발전소 후보지와 1개 핵시설로부터 30km 인근에 위치한 지역구 48개 185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탈핵·에너지전환 정책을 질의해, 81명의 탈핵후보를 발표했다.

이들 81명은 공통적으로 탈핵기본법 제정에 찬성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 재도입에 찬성하고 원전안전 강화와 일본방사능 수입절차 강화에 동의했다. 지역별 주제로는 신한울 3, 4호기, 신고리 5, 6호기, 삼척과 영덕 신규원전을 반대하고 월성원전 1호기, 한빛원전 1, 2호기의 수명연장 가동을 반대하는 대신 재생에너지와 효율화정책을 찬성했다.

탈핵 국회의원 당선자는 핵발전소와 핵시설이 위치한 지역에 고르게 분포한다.

삼척신규원전 지역에서 강원도 동해시삼척시 이철규(무소속) 후보가, 신고리 5, 6호기 신규원전과 수명연장한 월성 1호기 지역에서 울산광역시 북구 윤종오(무소속), 동구 김종훈(무소속) 후보가, 신고리 5, 6호기 신규원전 인근 지역에서 경상남도 김해시갑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을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양산시을 서형수(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사하구갑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사하구을 조경태(새누리당), 남구을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갑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북구강서구갑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연제구 김해영(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원자력연구원과 핵연료공장이 있는 대전광역시에서 유성구갑 조승래(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여부가 의제인 지역에서 광주광역시 북구을 최경환(국민의당), 서구갑 송기석(국민의당), 광산구을 권은희(국민의당), 동구남구을 박주선(국민의당), 전라남도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 정읍시고창군 유성엽(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당이 5명, 무소속이 3명, 새누리당이 1명이다.

핵없는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들 탈핵후보들에게 핵발전소 확대를 막고 가동 중인 핵발전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핵발전소 지역의 탈핵벨트를 제안하고 20대 국회에서 이를 위한 법 제․개정 예결산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 정부에서 원전확대 정책에 앞장서서 친원전 낙선대상자로 지목되었던 부산광역시 기장군 윤상직(새누리당) 후보는 당선되었다. 19대 국회 활동으로 인해 환경운동연합 친원전 낙선대상자로 올랐던 경기도 평택시갑 원유철(새누리당), 하남시 이현재(새누리당), 대구광역시 달서구병 조원진(새누리당), 서구 김상훈(새누리당), 울산광역시 남구갑 이채익(새누리당), 경상남도 거제시 김한표(새누리당), 강원도 원주시을 이강후(새누리당), 충청남도 당진시 김동완(새누리당) 후보 중에서는 김동완, 이강후 후보가 낙선했다.

탈핵·에너지전환 정책질의에 친원전 입장을 밝힌 강원도 동해시삼척시 박성덕(새누리당) 후보는 낙선하고 탈핵후보인 이철규 후보가 당선됐다. 19대 국회에서 단순발언 차원이더라도 원전확대, 원전수출, 원전홍보나 핵무장 발언을 했던 강원도 강릉시 권성동(새누리당), 경상북도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김종태(새누리당), 서울특별시 송파구병 김을동(새누리당), 종로구 정세균(더불어민주당), 강동구을 심재권(더불어민주당), 노원구갑 이노근(새누리당), 인천광역시 남구갑 홍일표(새누리당), 대전광역시 동구 이장우(새누리당)후보 중에서는 김을동, 이노근 후보가 낙선했다.

친원전 발언을 하거나 입장을 명확히 보인 18명의 후보들 중에서 5명이 낙선하고 13명이 당선되었다.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이 2명이다. 핵없는사회를위한 공동행동은 "집중 낙선대상자였던 윤상직 당선자가 20대 국회에서 원자력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핵심통로로 역할을 하지 않을지 심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핵없는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들에게 핵발전소를 확대하는 것이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은 물론 경제까지도 위협하게 된다는 사실을 재차 알리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회에서 친원전 행각을 계속 이어나가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유권자들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다.

20대 총선은 사실상 정책이 실종된 선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발전소와 핵시설 주변지역에서 19명의 탈핵후보가 당선된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핵없는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인 원전 확대, 재생에너지 홀대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고 탈핵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환경연합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입니다.



태그:#20대 총선, #탈핵후보, #친원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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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전'핵없는사회를위한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월성원전1호기 스트레스 테스트 민간검증위원. 대한민국의 원전제로 석탄제로, 에너지전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기자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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