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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누구나 2년 전 먹먹했던 그 마음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숨을 쉬는 사람이라면 세월호 참사를 어찌 잊으랴. 김유철 시인(삶 예술연구소 대표)이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추모시를 썼다.

경남에서는 세월호 추모주간(4월 11~16일) 동안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역 곳곳에서는 릴레이 추모 촛불과 추모 미사, 추모 문화제 등이 예정되어 있다.

김유철 시인은 11일 저녁 창원 사파공동성당에서 열리는 천주교 추모미사, 1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 15일 천주교 대구교구 추모미사, 16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 때 '추모시'를 낭송한다.

다음은 김유철 시인이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쓴 글과 추모시를 <오마이뉴스>에 보내와 싣는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리본.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리본.
ⓒ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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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봄이다. 그럼에도 봄은 또 올 것이고 봄비는 눈물처럼 내릴 것이며 봄꽃은 행렬 짓듯 피고 질 것이다. 줄지어 내리는 사월의 눈물은 산발이다. 가늘어 보이지 않는 봄비는 그 눈물을 덮듯 그저 조용할 뿐. 사월의 눈물과 사월의 봄비는 그 노란 바다위에 눕는다. 납작이, 납작이.

노란 바다 위에 포스트잇처럼 덧붙인 것들
- 세월호 두 번째 봄

피 같은 단어 하나
화석 같은 발자국 하나
눈물 그득 눈빛 하나
잊을 수 없는 목소리 하나

* 김유철/시인, 한국작가회의, 삶예술연구소 대표.


태그:#세월호, #김유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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