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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9일 오전 9시 49분]

대구에서 불고 있는 무소속 돌풍이 신라 천년 고도 경주에까지 상륙한 것일까.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경주시 선거구에서 김석기 새누리당 후보와 정종복 무소속 후보가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후보등록 마감 직후인 3월 말까지만 해도 김석기 새누리당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선거 중반을 지나면서 정종복 무소속 후보가 대추격을 하는 양상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예상을 깬 접전이다.

지난달 25일 후보 등록 이후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가 시작된 4월 7일까지 경북지역 언론사가 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2개다. 포항MBC와 <경북매일신문>이 공동으로 지난달 28일, <경북신문>이 지난 5일~6일 이틀간 실시했다. 이 2개 여론 조사는 실시 기관은 다르지만 조사 형식(자동응답전화 방식)과 응답자 수(1100여 명)는 비슷하다.

이 2개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석기, 정종복 양후보간 격차는 3월 말~4월 초 일주일 사이에 크게 좁혀졌다.

일주일 사이에 11%p 좁혀져

후보등록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월말까지 김석기 새누리당 후보의 압도적 우세가 4월 들어 정종복 무소속 후보와 접전양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 후보등록마감 직후 경주시선관위에서 열린 준법선거 결의 행사에서 양 후보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
 후보등록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월말까지 김석기 새누리당 후보의 압도적 우세가 4월 들어 정종복 무소속 후보와 접전양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 후보등록마감 직후 경주시선관위에서 열린 준법선거 결의 행사에서 양 후보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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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포항MBC> 조사에서는 김석기 후보가 47%, 정종복 후보가 29.5%로 양후보간 격차는 무려 17.5%P 차이였지만 4월 5일~6일 <경북신문> 조사에서는 김석기 44.6%, 정종복 38.1%로 후보간 격차가 6.5%p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여론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1, 2위 후보간 격차가 일주일 사이에 11%p이상 좁혀지면서, 정종복 후보가 김석기 후보를 맹추격 하는 양상으로 변한 것이다.

김석기 새누리당 후보 측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도 한편으로 크게 놀라는 모습이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캠프에 알려지면서 지난 7일 자체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3월 말 실시한 새누리당 중앙당, 경북도당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신빙성에 상당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경주시민들의 속내를 워낙 잘 알수 없는 데다, 정확한 대책수립을 위해 자체적으로 7일 여론조사를 의뢰 했다"고 말했다. 캠프는 8일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토대로 한 선거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반면 정종복 후보 측은 이번 <경북신문>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정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 공천파동에 따른 실망감, 대구지역에서 불기 시작한 무소속 후보 돌풍이 경주지역까지 확산 되고 있다"면서 "김 후보의 TV 토론회 불참에 따른 여론 악화와 '2016총선시민네트워크'가 김 후보를 4.13 총선 최악의 후보로 선정하면서 정종복 후보에 대한 인물 재평가가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4월 초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이번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며 "이런 추세라면 정종복 후보의 역전 승리가 확실시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권영국 무소속 후보, 이상덕 더민주 후보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후보는 8%에서 6.2%, 이 후보는 5.5%에서 4.0%로 각각 오차범위내에서 하락했다.

한편 3월 28일 포항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폴스미스리서치가 경주시 성인남녀 1141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마이너스 2.9%P 였다. (3월 29일 보도)

지난 4월 5일~ 6일 <경북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유선 ARS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P였다. 19세 이상 성인남녀 1만9850명에게 전화를 걸어 5.99%인 1189명이 응답한 결과다. (4월7일 보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위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주포커스 , #김석기 , #경주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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