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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한판승부를 벌이는 이준석(노원병)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며 이 후보를 업고 있다.
▲ 김무성, 이준석 '어부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한판승부를 벌이는 이준석(노원병)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며 이 후보를 업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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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같은 당 서울노원병 지역구 이준석 후보를 옆에 세워놓은 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를 호소한 촌극이 벌어졌다.

7일 오후 서울 노원역에서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김 대표는 이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이 후보의 공약과 인물됨을 칭찬했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야 할 대목에서 김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상계동 주민 여러분께서 우리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셔야 합니다. 여러분 선거는 선택이다. 안철수 대표도 아깝고, 이준석 후보도 아깝고. 둘 다 시키면 좋겠는데 그럴 수는 없고. 여러분, 안철수만한 인물은 아직 많이 있습니다. 이준석만한 인물은 아직 제가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안철수를 선택해주시기를 여러분의 애국심... 아잇."

폭소가 터졌다. 김 대표도 웃고 이 후보도 웃고 지켜보던 청중들도 웃었다. 김 대표는 고개를 숙인 뒤 "다시 하겠습니다, 아이고 제가 하루에 열 번 넘게 연설을 하다보니 여러분 웃기려고 일부러 그랬습니다"라고 말했다.

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실수를 했던 김 대표는 "여기 와서 남의 말 나쁜 말 안 해야 하는데"라며 안 대표 비판에 몰두했다. 김 대표는 두 사람 다 당 대표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저는 제 지역구 발전을 위해 예산을 엄청나게 많이 갖다 놨습니다, 안철수 의원 예산 많이 갖고 왔습니까"라고 묻고 "지역구 국회의원은 큰 정치도 중요하지만 지역구 발전을 위해서 일 많이 해야합니다, 그거 안 하면 지역구 주민 여러분 배신하는 행위 아닙니까 여러분"이라고 외쳤다. 

김 대표의 안 대표 지지호소 발언은 물론 실수였겠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이때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알리면서 '#업무과다로 #‎피아식별 안됨'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또다시 안 대표를 조롱했다.


태그:#김무성, #안철수, #이준석, #피아식별, #업무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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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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