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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유니온 신고센터 홈페이지 첫 화면.
 블루유니온 신고센터 홈페이지 첫 화면.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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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수단체가 "4.16 세월호 계기수업 발견 제보자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신고 행사'를 벌이고 있다. 과거 중국공산당의 문화혁명식 '교사 사냥'을 떠올리게 하는 행위를 돈으로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안보단체를 내세운 블루유니온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이 단체는 '전교조의 4.16 교과서 활용수업 신고 이벤트'를 열고 있었다.

이 단체는 안내문에서 "학생 및 학부모 여러분들은 4.16 교과서를 통해 수업을 진행한 것이 확인될 경우 선동․편향 수업신고센터에 제보해주시기 당부 드린다"면서 다음처럼 적었다.

"제보를 해주신 분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문화상품권/기프트콘."

이 단체는 지난 5일 낸 '학생과 학부모의 신고유도를 위한 EVENT 개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도 "416 계기 수업 발견 제보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최은순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선생님을 신고하면 상품권을 준다는 발상 자체가 사행심을 통해 마녀사냥을 부추기는 행위"라면서 "학생참사를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는 계기수업을 훼방하는 것이야말로 학부모들의 뜻에 어깃장을 놓는 학교공동체 파괴행위이며 교권침해"라고 비판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도 "세월호 수업 관련 교사참고자료까지 금지 조치한 교육부의 초법적인 월권행위가 이런 단체의 교사사냥까지 야기하게 만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루유니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이 단체 권아무개 대표와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블루유니온은 우익단체들과 함께 행동해온 안보모임이다. 이 단체 권 아무개 대표는 2007년부터 2년간 국민행동본부의 대북풍선단 활동을 이끌기도 한 우파 인사다.

블루유니온은 지난 해 10월 26일 새누리당의 심재철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교육현장의 선동·편향 사례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이 참석해 격려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올해 2월엔 테러방지법제정촉구국민운동연합에 참여하며 '야당의원의 필리버스터 규탄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세월호 계기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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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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