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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을 외치던 학교비정규직들이 파업을 선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가 오는 4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학교비정규직이 파업에 들어가면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은 파업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쟁의행위 찬성률 높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일부터 경남도교육청 현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일부터 경남도교육청 현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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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경남도교육청 마당에서 36일째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경남도교육청 마당에서 36일째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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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과 관련 조직은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회련), 여성노동조합이고, 이들은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를 결성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는 경남도교육청과 지난해 11월부터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어,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했다. 3월 31일 조정회의 결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는 '기본급 10% 인상'과 '정규직과 동일한 13만원 정액급식비 지급', '처우개선 수당 지급', '명절휴가비 35만원 지급', '방학 중 비근무자 방학시작과 방학 중 주차지급', '장기근무가산금 상한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3개 노조는 각각 쟁의행위 총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조합원 5000여명이 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는 86.8%, 조합원 650여명인 전회련은 88.7%, 여성노조는 63.2%의 찬성으로 모두 가결시켰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는 4일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연다. 이미 이들은 1일로 36일째 경남도교육청 마당에서 천막농성 중이고, 1일 교육청 중앙현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황경순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장은 "법이 보장하는 합법 파업인만큼, 파업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는 불법이다"며 "하루 빨리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밥 차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는 1일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밥상은 평등하게, 차별 없는 학교 차별 없는 세상, 교육공무직 노동자 차 경고파업 집회"를 벌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는 1일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밥상은 평등하게, 차별 없는 학교 차별 없는 세상, 교육공무직 노동자 차 경고파업 집회"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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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는 "아이들의 밥을 책임지고, 교육을 지원하는 사람으로 파업만은 막고자 했으나 교육청이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기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며 "이후 일어나는 급식중단사태 등 모든 책임은 교육청에 있다"고 밝혔다.

전회련은 1일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밥상은 평등하게, 차별 없는 학교 차별 없는 세상, 교육공무직 노동자 경고파업 집회"를 벌였다. 김유미 지부장은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져 파업은 합법이 되었다"며 "앞으로 파업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다. 교육청이 좀 더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정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조직강화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아 거짓말이 되었고,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이 떠넘겨 교육청마다 재정이 어려움 상황이다"며 "교육청의 재정이 어렵겠지만, 학교비정규직 밥값만이라도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교육청 "급식 차질 빚지 않도록 학교에 대책 당부"

경남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 파업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특히 교육청은 급식과 관련한 대책을 학교마다 세워 학생들이 점심을 먹는데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당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비정규직 규모를 파악해서 해당 분야에 대해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며 "특히 급식 등에 대해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급식과 관련해 교육청은 '학부모 도시락', '빵과 우유 등 제품'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교직원들이 급식소를 운영도록 하는 방안을 학교에 제시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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