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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선 딜 미국 조지아 주지사의 성 소수자 차별법안 거부권 행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네이선 딜 미국 조지아 주지사의 성 소수자 차별법안 거부권 행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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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의 성(性) 소수자 차별법이 거부당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네이선 딜 미국 조지아 주지사는 성 소수자 차별 논란을 부른 종교자유법안(religious freedom bill)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딜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종교자유법안은 사랑, 친절, 관용으로 충만한 조지아 주와 조지아 주민의 가치에 어긋난다"라며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차별하는 법안은 필요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이 장악한 조지아 주 의회는 지난 16일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성 소수자를 차별할 수 있는 내용의 종교자유법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최종 관문인 딜 주지사의 서명을 받지 못하면서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이 법안은 종교인이 동성 커플의 결혼식 주례나 참석을 거부할 수 있고, 종교집단과 관련된 단체나 학교가 성 소수자를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인권 단체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무려 17개 주가 종교자유법안을 제정하는 등 연방 대법원이 금지한 성 소수자 차별이 보수 성향의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미국 사회의 새로운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기업들 "투자 철회하겠다" 으름장

공화당의 텃밭이자 강경 보수인 딜 주지사가 이끄는 조지아 주도 종교자유법안을 추진하며, 서명 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조지아 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진보 성향의 기업들이 압박에 나섰다.

조지아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최대 기업인 코카콜라가 공식적으로 종교자유법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은 슈퍼볼 개최지 후보에서 조지아 주를 제외하겠다고 나섰다.

대형 영화사 월트디즈니도 "우리는 어떠한 차별도 반대하는 기업"이라며 "딜 주지사가 종교자유법안에 서명하면 앞으로 조지아 주에서 어떤 영화나 드라마도 촬영하지 않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마블 스튜디오를 보유한 월트디즈니는 지난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앤트맨> 등 조지아 주에서 무려 248편을 촬영해 17억 달러(약 1조9천억 원)의 경제적 이득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된다.

동성애 인권단체의 채드 그리핀 회장은 "종교자유법안은 조지아의 신념, 조지아의 경제, 조지아의 미래를 위해서 사라져야 한다"라고 환영했다. 반면 공화당의 조시 맥쿤 상원의원은 "딜 주지사의 결정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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