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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후보가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흑색비방 선거 지양하고 공명선거, 정책선거 실천 등 세가지 행동강령을 밝혔다. 함께 경선을 치른 김제식 의원과의 관계정립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이 만날 일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둘의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후보 등록한 새누리당 성일종, 공명선거 실천강령 발표 성일종 후보가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흑색비방 선거 지양하고 공명선거, 정책선거 실천 등 세가지 행동강령을 밝혔다. 함께 경선을 치른 김제식 의원과의 관계정립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이 만날 일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둘의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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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이후 김제식 의원을 만난 적은 없지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적은 있다. 공식적으로 답변은 오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공천권을 두고 새누리당의 내홍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에서 현역 김제식 의원을 경선에 물리치고 공천권을 거머쥔 전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의 동생 성일종 후보가 본선에 앞서 김제식 의원과의 관계정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천 발표 당일이었던 지난 21일 성일종 후보가 서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자로서 예의를 갖춰서 만나겠다"는 제안에 대해 김제식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표를 의식한 것"이라며 만날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제식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경선과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이 답답한 심정이지만"이라고 밝혔다. 이런 점 등을 들어 둘의 만남은 성사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특히 서산‧태안 지역구에서는 예비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1월 27일 김제식 의원 측인 새누리당 서산·태안 당원협의회가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서산장학재단의 장학재단 설립인가 취소 청구소송과 함께 성일종 예비후보의 사조직에 의한 불법사전선거운동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앞서 서산장학재단도 새누리당 서산·태안 당협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개적인 사과와 정정을 촉구했다. 양측이 서로 감정적인 대립을 해 온 상황이어서 양측의 갈등봉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도 김제식 의원이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까지 맡았지만 김제식 의원의 지지세력이 성일종 후보 측으로 이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결국 4.13 총선은 "표를 까봐야 안다"고 말할 정도로 안개 속 정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일종 "흑색비방 선거 지양하고 공명‧정책선거 실천"

정광섭 도의원을 비롯해 임설빈 서산시의회부의장을 비롯한 서산시의원, 이용희 태안군의회부의장을 비롯한 태안군의원들이 24일 성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중 7명의 기초의원들은 성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 성일종 후보 지원사격 나선 현직 광역, 기초의원들 정광섭 도의원을 비롯해 임설빈 서산시의회부의장을 비롯한 서산시의원, 이용희 태안군의회부의장을 비롯한 태안군의원들이 24일 성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중 7명의 기초의원들은 성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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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후보는 후보자 등록 첫날인 24일 후보자등록 신청서를 서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뒤 오전 10시 태안군청 브리핑룸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열고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행동강령을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정광섭 도의원을 비롯해 임설빈 부의장, 우종재 등 서산시의원, 태안군의회에서는 박남규 의장을 제외한 이용희, 김진권, 차윤선, 최영신, 조혁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회견에서 성 후보는 "이젠 우리 국민들께서 선거에 임하는 수준이 대안과 비전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시대인 만큼 화합과 축제의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공명선거 캠페인에 동참해 주실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고 밝히면서 세가지 행동강령을 밝혔다.

성 후보가 밝힌 행동강령은 ▲ 흑색비방 선거 지양하고 공명선거․정책선거 실천 ▲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선거캠프 운영 ▲ 서산·태안 발전에 필요한 공약 공모 등이다.

특히, 성 후보는 "상대 후보가 제안했던 공약이라도 면밀히 검토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제식 의원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김제식 후보의 정책도 국가나 지역에 필요하면 수용할 것이고 시간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찾아뵙고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서산‧태안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와 무소속 한상율 후보 등 2명만이 등록을 완료했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국민의당 조규선 후보는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

무소속 김영인 태안군의원, 새누리당 입당... 성일종 지지 선언

김 의원은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그동안 새누리당 일색이던 태안군의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교감이 잦아지면서 새누리당 입당을 시사해왔다. 이로써 태안군의회는 8명의 의원 중 7명이 새누리당 의원들로 채워지게 됐다.
▲ 새누리당 공식 입당을 선언한 김영인 태안군의원 김 의원은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그동안 새누리당 일색이던 태안군의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교감이 잦아지면서 새누리당 입당을 시사해왔다. 이로써 태안군의회는 8명의 의원 중 7명이 새누리당 의원들로 채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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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태안군의회 김영인 의원은 별도로 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하며 성일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2년 전 열린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그동안 김 의원은 무소속 군의원으로서 8명 중 6명이 새누리당인 태안군의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의정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과 수시로 교감하면서 새누리당 입장을 시사해왔다.

김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으로 태안군의회는 새누리당 7명, 더불어민주당 1명으로 구도가 바뀌게 됐다.

이날 새누리당 공식 입당을 선언한 김영인 의원은 "4.13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지방도 603호, 634호의 국지도 승격을 공약으로 내세운 성일종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고, 고뇌에 찬 고민 끝에 새누리당에 입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에 입당하여 성일종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지역의 오랜 숙원을 풀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과거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탈당,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 의원과 관련해 지역정가 등에서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복당이냐 무소속 잔류냐를 놓고 설왕설래한 적은 있다. 때문에 새누리당 입당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김 의원이 민주당 시절 함께 해온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당협 관계자는 이번 입당을 '배신의 정치'라고 일갈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조직이 없었다면 지금의 군의원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태그:#4.13총선, #성일종, #김영인,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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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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