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 앞에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이 몰려와 지지와 구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 앞에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이 몰려와 지지와 구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 공천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5일 저녁 새누리당엔 이른바 '비박학살'로 표현되는 '피바람'이 몰아쳤다. 김무성계 일부를 제외한 비박계 중진의원 상당수가 우수수 고배를 마셔야 했고, 친유승민계도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파기'에 반발하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퇴했던 진영 의원(3선), 친이계 좌장으로 박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해온 이재오 의원(5선), 비박근혜계 인천 중진 안상수 의원(2선, 전 인천시장)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또한 친유승민계로 알려진 조해진 의원(재선), 이종훈 의원(초선), 김희국 의원(초선)도 탈락했다. 그리고 새누리당 공천 갈등의 '태풍의 눈'이나 다름없는 유승민 의원(3선)의 공천탈락도 굳어지는 분위기다.

인천 13개 선거구 또한 대부분 친박 후보로 짜여지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를 겨냥한 '막말파동'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윤상현 의원을 제외하면 공천이 확정된 선거구 대부분이 친박 후보다.

인천 13개 선거구 중 공천이 확정된 선거구는 계양을, 남구갑, 남동갑, 남동을, 부평갑, 서구갑, 서구을 등 7개다. 7개 선거구 중 남구갑 홍일표 의원과 남동갑 문대성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가 모두 친박 후보다.

계양을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장, 남동을 조전혁 전 의원, 부평갑 정유섭 전 인천해양수산청장, 서구갑 이학재 의원, 서구을 황우여 의원 등 친박계 후보들이 대거 등장했다.

반면 비박계인 조진형(부평갑) 전 의원과 이윤성(남동갑) 전 의원 등은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컷오프됐다. 아울러 인천 비박계 중진인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도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다만, 조진형 전 의원의 경우 당 최고위원회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한 상태다.

공천이 확정 된 7개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계양갑, 부평을, 연수갑, 연수을,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등 5개 선거구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고, 윤상현 의원이 공천탈락한 남구을의 경우 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계양갑에서는 오성균 전 계양구청장후보와 조갑진 전 계양갑당협위원장이, 부평을에서는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과 김연광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2파전을 치른다.

연수갑에서는 신호수 전 인천대 예술체육대학장과 이중재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 정승연 인하대 교수가 3파전을, 연수을에서는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 의원이,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에서는 김진영 전 인천시정무부시장과 배준영 전 인천항만물류협회장, 이은석 전 시의원이 각각 경선을 벌인다.

친박계의 대표적인 실세인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인천에서는 친박계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주중 5개 선거구 경선 결과와 남구을 공천 결과가 나오면 인천 13개 선거구 친박계 후보가 몇 명인지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인천에서도 비박계가 대거 컷오프를 당하면서, 상당수의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전국 단위에서 '비박연대' 구성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인천에서는 조진형 전 의원과 이윤성 전 의원, 안상수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경선 결과에 따라 무소속 후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20대 총선, #인천, #윤상현, #친박, #새누리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