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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철도의 매력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어린 시절 은하철도 999의 추억 찾기 놀이"라고 답합니다. 그 정도로 일본에는 수많은 종류의 열차들과 에끼벤(열차도시락)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기 보다는 관광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 철도 강국 일본의 철도여행. 일본철도여행 전문가로서 앞으로 다양한 철도여행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말

 하이브리드열차로 운행하는 리조트 시라카미 아오이케 편성.
 하이브리드열차로 운행하는 리조트 시라카미 아오이케 편성.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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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이케 편성 외부 도장.
 아오이케 편성 외부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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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유네스코 선정 세계자연문화유산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에 걸쳐져 있는 시라카미 산지를 지나는 관광열차가 바로 이 '리조트시라카미호'입니다. 오늘은 일본 서해안을 달리는 리조트시라카미호를 소개합니다.

리조트시라카미호는 JR아오모리역을 출발해 일본 서해안을 따라 해안선을 달리는 관광열차로 JR아키타역까지 운행합니다. 해안의 절경과 시라카미산지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립니다.

JR아오모리역에서 오전 8시 10분에 4량의 쾌속 열차는 천천히 출발합니다. 특급 열차가 아닌 쾌속열차이지만 실내의 시설은 특급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합니다. JR아오모리역 출발이라면 진행방향 왼쪽으로 자리를 잡으세요. 그래야 바다를 바라보며 열차 여행이 가능합니다. JR아오모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JR히로사키역에서 진행 방향을 바꾸어 바다 쪽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기차여행하면서 듣는 일본 전통 샤미센 연주

 차내에서 연주되는 샤미센.
 차내에서 연주되는 샤미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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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시라카미호 내의 가족석.
 리조트시라카미호 내의 가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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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쓰가루 철도의 출발역인 고쇼가와라역을 출발할 때 1호차 앞에서 무슨 악기 소리가 들립니다. 무엇일까요?? JR고쇼가와라역에서 탑승한 샤미센 연주자들이 20여 분간 샤미센을 연주 하는 소리 랍니다. 샤미센(三味線)이란 3개의 비단실로 된 현악기로 3개의 선이 각자 다른 맛을 풍긴다 해서 샤미센으로 불립니다. 기차여행에서 일본의 전통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운이 좋은 것이죠.

지역 관광의 활성화 방법으로도 이런 소박한 차내 이벤트가 일조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4명이시라면 가족석을 이용해 편안한 이동도 가능합니다. 가족석은 반 밀폐형 객실이라 다리도 뻗을 수 있습니다.

열차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해의 푸르른 바다 입니다. 10시 19분에는 JR센조지키역에 도착합니다. 푸른 바다에 검은색 바위가 펼쳐져 보입니다. 무려 15분간의 정차 시간을 줍니다. 아무래도 리조트시라카미호는 이동의 기능보다 관광열차의 기능이 많다 보니 관광지에서는 정차시간을 많이 줍니다. 이곳 JR센조지키역 바로 앞에는 다다미 천장을 깔아 놓은 듯한 평평한 바위가 있어 잠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명상에 빠져 봅니다.

 천장의 다다미를 깔아 놓은 센조지키.
 천장의 다다미를 깔아 놓은 센조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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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가 보이는 후로후시 온천.
 동해가 보이는 후로후시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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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놓치면 안되니 다시 역으로 이동해야 겠죠. 일본 서북해안은 기암괴석이 많은 지역이라 열차도 천천히 달리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줍니다. 관광열차의 배려가 느껴 집니다. 연신 카메라 셔터소리가 들리면서 열차는 JR웨스파쓰바키야마역에 도착합니다.

이곳 근처에 위치한 후로후시(不老不死) 온천에는 리조트시라카미호 여행에서 1박을 해도 좋을 정도의 매력적인 료칸이 위치합니다.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는 한자어의 후로후시 온천은 바다 바로 옆에 노천 온천이 위치해 날이 좋고 파도가 잠잠한 날이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온천이 가능한 곳입니다. 특히 석양이 너무나 아름다워 일본 내에서도 석양이 아름다운 온천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노천탕에는 혼탕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들어가보면 남성들만 위치하고 오른쪽으로는 여성 전용탕이 있어 혼탕의 의미를 무색하게 합니다. 역에서 무료 송영도 있어 시간이 된다면 1박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시간이 없다면 당일 온천으로 대체도 가능합니다.

이곳 JR웨스퍼쓰바키야마역 근처에서 리조트시라카미호 모노레일을 타고 산으로 올라가면 정상에서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시라카미 산지의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푸른 바다 저 멀리 한반도와 마주 보고 있는 곳이죠.

바닷바람 맞으며 하는 온천, 매력적이네

 웨스파쓰바키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력발전기.
 웨스파쓰바키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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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차를 타고 JR동일본에서 가장 짧은 터널(9.5m)을 지나면 JR주니코역에 도착합니다. 세계자연문화유산 시라카미산지의 매력 관광지 중 하나로 푸른 옥색의 호수가 위치한 아오이케(青池)를 보기 위해서죠. 시라카미 산지의 옥색, 그 영롱한 물빛은 햇볕이 나무 사이로 비출 때 그 영험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푸르른 여름날에 산책을 하면서 녹색 아오모리의 자연을 느껴 봅니다.

이제 열차는 아키타현으로 들어가면서 JR노시로역에 도착합니다. 노시로는 농구의 명문 노시로공업고등학교가 있고, 전국 대회 우승경력도 있어 농구의 마을로도 유명합니다. 일본만화 <슬램덩크>의 모델이 된 고교이기도 하죠. 이 노시로역 구내에 있는 농구대에서는 열차가 정차하는 동안 농구 자유투 이벤트가 펼쳐집니다.(*특정 날짜에만 진행합니다.)

이제 열차는 4시간 20여 분의 운행을 마치고 JR아키타역으로 들어옵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시라카미산지의 녹음이 기다리는 리조트시라카미호로 지금 여러분과 함께 달려갑니다.

열차 안내

- 1일 2왕복(특정기간 3왕복)
- 아오이케, 쿠마게라, 부나 편성으로 3개의 열차가 돌아가며 운행합니다.
- 아오이케는 신형 하이브리드 열차로 운행합니다.
https://www.jreast.co.jp/akita/gonosen/index.html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서규호 기자는 일본철도여행 전문가로 엔트래블스 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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