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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사무소 앞에서 촉구하고 있다.<인천평화복지연대 이광호 사무처장 제공>
 14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사무소 앞에서 촉구하고 있다.<인천평화복지연대 이광호 사무처장 제공>
ⓒ 이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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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회원 20명은 14일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인천시당을 각각 방문해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15일엔 정의당 인천시당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오후 2시 더민주당 계양<갑> 국회의원선거 공천을 받은 송영길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후 5명은 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3시엔 국민의당 부평<갑> 국회의원선거 공천을 받은 문병호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역시 5명이 문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남아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야권의 분열은 공멸이고, 이는 시민의 정치 불신을 초래해 장기적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회복을 염원하는 인천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은 오늘 중대 결단을 했다"며 "이대로 야권 분열의 상태를 정치권에만 맡겨놓고 방치한다면 민주 정치의 회복은 실종될 것이고, 다시 독재와 공작 정치가 득세해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야권연대를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할 때까지 농성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냈다. 인천에서 더민주당을 상징하는 정치인이다. 문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으로서 인천지역에서 총선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다.

단체 회원들은 "야당들 스스로 양보와 상생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야권연대의 성사를 위해 유권자들이 시민정치행동에 직접 나서야 함을 절감했다"며 "이는 어느 정당, 어느 정파를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민주 정치와 민생을 갈구하는 시민들을 위함"이라고 했다.

특히, "인천시민들은 그동안 송영길 예비후보가 인천지역 정가와 중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야권연대 협의가 잘 되지 않은 데에 송 예비후보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크다. 송 예비후보는 자신만의 당선이라는 협소한 이해에서 벗어나 인천의 큰 정치인으로 그 소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송영길 예비후보 쪽은 '야권연대에 대해 우리도 동의하고, 중앙당에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야권 분열로 인해 개헌선 저지에 실패하고 시민에게 절망을 안긴다면, 지역 시민사회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 분열의 책임 정치인에 대한 집중적 낙선운동 등, 그 책임을 끝까지 물어 인천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민의힘’과 ‘인천시민사회연대회의 멘토단’은 14일 더민주당 인천시당을 방문해 홍영표 시당 위원장에게 야권연대를 촉구했다.<더민주당 인천시당 제공>
 ‘인천시민의힘’과 ‘인천시민사회연대회의 멘토단’은 14일 더민주당 인천시당을 방문해 홍영표 시당 위원장에게 야권연대를 촉구했다.<더민주당 인천시당 제공>
ⓒ 더민주 인천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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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인천시민의힘'과 '인천시민사회연대회의 멘토단'은 더민주당 인천시당을 방문해 홍영표 시당 위원장에게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 인사들은 "야권의 큰형인 더민주당이 통 큰 양보로 박근혜 정권의 폭정 속 벼랑에 내몰린 국민을 구출해 달라"고 한 뒤, "야권연대의 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시민사회의 간절한 희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 위원장은 "이전에 기자회견을 한 대로 야권연대를 위한 대화의 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총선 공천권은 각 당의 중앙당이 관할하는 만큼 시당의 요구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국민의당과 관계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국민의당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수도권 야권연대는 각 후보가 알아서 하는 것으로 정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과 연대는 각 중앙당이 오늘 내일 중대 협상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의당 중앙당도 자당 후보의 경쟁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의당 인천시당이 밝힌 것처럼 더민주당 인천시당이 연대를 파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송영길, #문병호,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4.13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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