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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의 역할은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해당 나라를 알리고 홍보하며 관광사업을 도모하는 것이다. 몰타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도 어쩌면 아직 공식적으로 몰타 관광청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테다. 몰타는 다녀온 사람들에 의해서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한국에 알려진 나라다.

이제서야 국내에 몰타 투어 상품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행보다는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몰타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렴한 물가로 영어공부를 하며 유럽여행을 할 수 있는 이미지가 어쩌면 한국에서는 몰타를 떠올리는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일본 몰타관광청에선 한국의 몰타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직 관광청이 없는 한국을 대신해 몰타에 관련한 일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중이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 된 몰타 가이드북 <그럴 땐 몰타>도 몰타관광청 본부와 일본의 도움으로 완성된 책이기도 하다.

나는 몰타어워드(Malta award)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받으면서 몰타 관광청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몰타관광청 MTA(Malta Tourism Authority) 일본인 담당자 신고 엔도씨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아직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몰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계유산, 다이빙, 수영, 암벽등반... 무궁무진한 몰타"

 2015 JATA Tourism EXPO Japan 참가 중인 신고씨의 모습. (사진제공 = 몰타관광청)
 2015 JATA Tourism EXPO Japan 참가 중인 신고씨의 모습. (사진제공 = 몰타관광청)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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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타 관광청(MTA, Malta Tourism Authority)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몰타를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방송국·잡지사와 같은 매체를 통해 몰타를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여행사에 몰타 여행 패키지를 만들 수 있도록 소개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확실히 여행사에서는 아직도 몰타를 생소하게 생각해요. 사실 여행사에서도 몰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거든요.

그래서 세계유산을 본다거나 다이빙, 수영, 암벽등반과 같은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의 기호에 맞춰서 추천하는 편이예요. 최근에 몰타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었는데 마라톤 투어로 여행상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보러 몰타에 많이 가기도 해요. 현재는 한국 여행사에도 몰타 홍보를 하고 있으며, 몰타에 관련된 일이라면 뭐든지 얼굴을 비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도 몰타 홍보를 하고 계신데, MTA 일본에서 한국까지 담당하시는 건가요?  
"사실 일본에서 하는 일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하고 있어요. 함께 홍보가 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죠. MTA 일본 누리집(http://www.mtajapan.com)도 한국어로 준비 중입니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고요. 정식 명칭도 MTA 일본 & 한국 (Representative Office Japan & Korea, Malta Tourism Authority)입니다."

왜 몰타엔 고양이가 많은 걸까

 몰타에는 아프거나 보호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돌보는 고양이센터 National Cat Society Thomasina Cat Sanctuary 가 있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도 참여가 가능하다.   www.maltesecats.2kat.net (사진 제공=몰타관광청)
 몰타에는 아프거나 보호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돌보는 고양이센터 National Cat Society Thomasina Cat Sanctuary 가 있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도 참여가 가능하다. www.maltesecats.2kat.net (사진 제공=몰타관광청)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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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출간된 포토북의 표지. <몰타, 행복한 고양이의 섬> 저자 니이미 에이코 (사진제공=몰타관광청)
 일본에서 출간된 포토북의 표지. <몰타, 행복한 고양이의 섬> 저자 니이미 에이코 (사진제공=몰타관광청)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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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말씀하신 몰타의 고양이 투어가 참 인상깊네요. MTA 일본 홈페이지에 '몰타의 고양이' 카테고리를 본 적이 있는데 고양이를 볼 수 있는 장소도 자세히 나와있더라고요.
"네. (웃음) 제가 직접 다녀와서 적었는데 처음에 몰타에 이렇게 고양이가 많은 줄 몰랐어요. 처음 고양이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2002년에 몰타에서 고양이를 촬영한 니이미 케이코 사진작가 때문이었어요.

그분께서 몰타의 고양이를 찍은 사진책을 출판하시고 사진전도 열었어요. 그런데 제가 사진전에 갔을 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 사진을 보러 온 거예요.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아, 몰타의 고양이를 홍보해도 되겠구나.' 그래서 고양이가 많은 곳을 찾아서 정보를 제 나름대로 작성해봤습니다."

- 몰타에는 왜 고양이가 많은거죠? 그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예전부터 몰타는 지중해 정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요건 때문에 선박운송을 통한 무역업이 성행했습니다. 선박의 물품을 빼내면서 배에 있던 쥐들이 함께 몰타로 들어오게 됐죠. 쥐를 잡으려고 고양이를 들이기 시작했는데, 몰타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해서인지 자연스럽게 돌보게 된 것 같아요. 저도 이 이야기는 전해 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진 않아요. 고양이보호협회 보고에 의하면 몰타의 고양이 수는 매년 증가한다고 해요. 고양이 스스로 자란다기 보다 몰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의 결과인 것은 분명하네요."

- 엔도씨는 어떻게 처음 몰타를 가게 되셨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18년 전에 처음 몰타에 갔습니다. 그때는 여행으로 갔어요. 사실 몰타 관광청은 저희 아버지께서 해오시던 일로 혼자서 업무를 보셨는데, 일이 너무 많으셔서 일손이 부족했거든요. 그러니 아버지를 돕기 위해 연수여행 정도로 갔던거죠. 저도 처음에 갈 때만 해도 몰타가 지도상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돌아와서 보니까 '아, 여기였구나.' 그때는 그랬어요. 1995년에 몰타 관광청이 일본에 처음 생겼으니까 올해로 21년이 됐네요. 아버지께서 하시던 일을 제가 아직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 생각보다 일을 하신 지가 꽤 오래되셨네요. 한국에서는 이제 막 몰타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은데 말이죠. 
"일본에서도 아직 몰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몰타에 가면 뭘 해야 하나요?" 이렇게 전화로 문의주시는 분들도 많고 간혹 사무실로 찾아오시기도 해요. (웃음)"

 몰타어워드는 매년 열리는 몰타관광청 주관 행사로 몰타 관광 산업 증진에 기여되는 콘텐츠(사진, 방송, 잡지, 기사등)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각 부문 (방송, 사진, 온라인 기사, 매거진 등) 우승자에게는 1500유로의 상금과 함께 몰타 여행상품권 (항공권, 숙박 포함)이 수여된다.
 몰타어워드는 매년 열리는 몰타관광청 주관 행사로 몰타 관광 산업 증진에 기여되는 콘텐츠(사진, 방송, 잡지, 기사등)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각 부문 (방송, 사진, 온라인 기사, 매거진 등) 우승자에게는 1500유로의 상금과 함께 몰타 여행상품권 (항공권, 숙박 포함)이 수여된다.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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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몰타 어워드(MALTA TOURISM PRESS AWARDS)라는 몰타 관련 콘텐츠 시상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던데, 자세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네, 그럼요. 그해에 제작된 몰타 관련 콘텐츠(방송·잡지·책·기사·사진 등)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별하여 수상을 하는 몰타 관광청 주관 행사입니다. 매년 열리는데 올해로 5년째입니다.

몰타에 관련된 콘텐츠가 있는 한 누구든지 참가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수상한 기록은 재작년에 사진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한 일본인이 처음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발레타의 모습을 촬영했는데, 한 자리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었어요. 참가는 몰타 관광청 누리집에서 가능합니다."

50~60대 일본인이 몰타를 즐겨찾는 이유

 몰타어워드 2013 사진 부문 3위 수상 Yuji Nukui의 Sony ‘a clock’
사진원본 http://www.sony.net/united/clock/heritage/valletta/
 몰타어워드 2013 사진 부문 3위 수상 Yuji Nukui의 Sony ‘a clock’ 사진원본 http://www.sony.net/united/clock/heritage/valletta/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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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몰타를 가는 이유는 대부분 어학연수와 유럽여행을 위해서인 것 같아요. 몰타에서 일본인도 참 많이 만났는데 일본도 그러한가요? 
"일본인은 어학연수보다는 관광으로 꼽을 수 있죠. 특히 50~60대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이 몰타를 5년 전부터 많이 찾으셨어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기 위해서 몰타를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 저도 5년 전 처음 몰타에 갈 때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하지만 부끄럽게도 어디에 문화유산이 지정돼 있는지는 제대로 몰랐어요.
"아 저도 예전에 몰타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한국학생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학생이 '몰타에서 뭘 하면 좋을까요?' 물어봤어요. 저는 '세계문화유산은 다 보셨어요?' 되물었는데 '세계문화유산이 있었나요? 몰랐네요?' 이렇게 대답했어요. 그때 제가 몰타에 있는 세계 문화유산에 대해서 설명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마도 몰타에 대한 정보가 한국에는 많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 몰타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 그리고 체류 일수는 며칠이 가장 적당할까요.
"제 생각으로는 몰타는 4박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몰타는 정말 작거든요. 그리고 계절은 나라마다 틀리다고 생각해요. 한국분들은 성수기 즉 여름에 몰타를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일본은 좀 다른게 몰타의 비수기 때 더 많이 방문해요.

몰타는 6월부터 10월까지 여름이 이어지잖아요. 그때는 정말 유럽에서도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활기차고 북적이는 느낌이 가득하죠. 좀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물가도 갑자기 오르고요. 일본인들이 성수기가 끝난 다음에 몰타를 찾는 이유는 비행기 티켓이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이에요. 호텔도 투숙비가 반값이 되거든요.

몰타는 성수기와 비수기 차이가 많이 나는 나라예요. 그리고 일본의 겨울은 굉장히 춥지만 몰타의 겨울은 여전히 따뜻하기 때문에 포근한 겨울을 느끼기 위해 찾는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여름과는 정말 다르게 겨울의 몰타는 따뜻하면서도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특히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러 가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겨울을 더 선호하는 편이예요.

제가 한국에서 몰타를 홍보할 때는 대부분 바다와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여름 성수기를 선호하시는구나 생각했어요. 덧붙여 제가 좋아하는 계절은 4월에서 5월인데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이죠. 아직까지 물가는 싸고 계절은 뭐 여름으로 봐도 되고요. 유럽인들 관광객들도 많지 않아서 제가 몰타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어요."

'토끼요리'를 아십니까

 몰타 부지바(Bugibba) 전경 (사진제공=몰타관광청)
 몰타 부지바(Bugibba) 전경 (사진제공=몰타관광청)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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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몰타에서 가장 추천하는 장소가 있나요? 혹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어있는 명소라던가?
"저는 부지바(Bugibba)를 좋아해요. 부지바에 가면 정말 유럽사람들 밖에 없거든요. 아시아 관광객들은 대게 슬레이마(sliema), 발레타(valletta), 세인트줄리앙(st. julians)을 많이 찾아가죠. 부지바에 가면 정말 내가 유럽에 와 있구나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가볼만한 곳은 마샬셜록(Marsaxlokk)도 괜찮은 듯해요. 일요일마다 장터가 열리는데 그걸 보는 것도 굉장히 즐거워요. 정말 몰타의 현지 모습을 만끽하실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네요."

- 몰타에서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을까요?

"몰타의 명물이라면 토끼요리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그리고 브라지올리(Bragioli) 몰타 전통 음식으로 다진 쇠고기를 넣어 만든 소고기말이 요리입니다."

- 몰타에서 예상과는 전혀 달랐던 점이 있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조용한 휴양지일 줄 알았는데 여름에는 시끌벅적 늘 평온한 곳이 아니더라고요. 
"아, 확실히 여름의 몰타는 시끌벅적하죠. (웃음) 몰타에 가서 다르다고 생각한 것은 자동차 운전이네요. 정말로 무서웠어요. 몰타 사람들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일상에서 즐기는데 운전 스타일은 완전 거칠어요.

몰타는 10년 전에 여기 저기 신호를 설치했어요. 회전 교차로처럼 원형으로 된 로터리에 신호를 달았거든요. 그런데 신호가 생긴 후부터 사고가 많이 생긴거예요. 어쩔 수 없이 신호를 다 없앨 수 밖에 없었죠. (웃음) 신호가 몰타 사람들하고는 맞지 않는거 같아요."

 매년 2월에 열리는 몰타 카니발의 전경 (사진제공=몰타관광청)
 매년 2월에 열리는 몰타 카니발의 전경 (사진제공=몰타관광청)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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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타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는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론 7월에 열리는 MTV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네. 아무래도 가장 큰 페스티벌은 MTV페스티벌이지 않을까 싶어요.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티스트가 매년 오니까 주목도가 굉장한 것 같아요. 게다가 무료잖아요. MTV페스티벌도 벌써 올해로 10년째입니다.

2월에는 몰타 카니발이 열리기도 해요. 일본에서는 몰타 카니발 투어도 많이 참여하세요. 리우 카니발처럼 관능적인 몸매를 드러내는 축제와 비교하면 좀 다른 느낌이죠. 참가 연령대가 어린 편인데 주로 청소년들이니까요. 몰타 카니발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페스티벌이 아닐까 싶어요. 어린 아이들부터 나이 드신 분들도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축제. 아마 이 두 축제가 몰타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앞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몰타에서 가능한 스포츠를 설명하셨는데 어떤 종류가 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몰타에서 다이빙만 해본 적 있네요. 
"네, 그럼요. 몰타 관광청은 스포츠 관광사업에 관련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우선 마라톤, 트레일(Trail), 암벽클라이밍, 트라이애슬론이 있어요. 매년 2월에 몰타 국제 마라톤 대회가 개최됩니다. 마라톤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가 쉬운 스포츠잖아요. 아직 겨울인 다른 유럽국가와는 다르게 2월에도 따뜻한 기후와 멋진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하프와 풀코스가 있는데 하프 같은 경우에는 뛰다가 걷는것도 가능하니까 다들 부담없이 참가하는 편입니다. 고조 트레일은 올해로 세 번째 입니다. 헬파이어(Hellfire)라는 곳에서 주관을 하고 있는데 고조를 뛰어서 완주하는 스포츠 종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다에 둘러싸여져 있는 섬이다 보니까 다이빙도 가능한 곳이 많아요.

게다가 세계 각국의 클라이밍(Climbing) 애호가들이 자연 암벽등반을 위해 찾는 편입니다. 몰타에 산은 없지만 암벽등반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의외로 많거든요. 그리고 철인 3종경기도 매년 열리고 있어요. 자연과 함께 하는 스포츠가 몰타에서는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영복 입고 길 잃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차를...

 2015 고조 트레일 참가 모습. 트레일은 기본적으로 걷지 않고 언덕과 산을 달리는 스포츠 종목이다. Image by Ralf Graner (사진제공=몰타관광청)
 2015 고조 트레일 참가 모습. 트레일은 기본적으로 걷지 않고 언덕과 산을 달리는 스포츠 종목이다. Image by Ralf Graner (사진제공=몰타관광청)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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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일(Trail)이라는 스포츠가 좀 생소하게 들리는데요? 트랙킹(trekking)과 다른 종류인가요?  
"트레일은 트레일 러닝의 줄임말로 비포장도로 즉 산·언덕 등의 가파른 자연의 길을 달리는 스포츠를 말합니다. 신기한건 전혀 길이 아닌 듯한 경로도 참가자들이 개척을 해서 나아가기도 해요."

 몰타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가이드북 Malta Rock Climbing the comprehensive guide 2007)
 몰타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가이드북 Malta Rock Climbing the comprehensive guide 2007)
ⓒ 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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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은지도 몰랐어요. 

"정말 많은 곳에서 가능해요. 딩그리(Dingli), 블루그라토(Blue gratto), 고조(Gozo) 지역에서 가능합니다. 아즈라윈도우(Azura window)도 마찬가지고요. 몰타 암벽등반에 관련된 책자(Malta Rock Climbing the comprehensive guide, 2007)도 있습니다."

- 이와 같은 스포츠는 몰타에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주관 협회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고조 트레일은 http://www.hellfirevents.com/ 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어요. 몰타는 연중 온난한 기후라서 걷는 건 언제든지 괜찮지만 간혹 길을 폐쇄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대회가 자주 열리진 않는 것 같아요. 사이트를 참고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엑스테라 트라이애슬론 몰타 (XTERRA TRIATHLON MALTA) http://www.maltaxterra.com/ 에 대한 정보도 여기서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주관은 헬파이어로 같습니다. 몰타 마라톤은 연간 4~5회가량 열려요. http://www.maltamarathon.com/에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 몰타에 대해서는 참 많은 추억이 있으실거라 생각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몰타의 친절함이 저에게는 좀 크게 다가왔어요. 제가 길을 한 번 잃었는데 어디든 걸었지만 목적지를 찾을 수 없는거예요. 그때 몰타인 아주머니가 제게 말을 걸어왔어요 '어디로 가세요?' 저는 '어디에 갈 겁니다' 이렇게만 대답했는데 자신의 딸을 데려오더니 '아, 마침 우리 딸이 그쪽으로 갈거야'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얼마 안 돼 아주머니 따님이 진짜 차를 끌고 제 앞으로 왔어요.

제가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수영복 차림에 성인 남자인데…. 정말 아무 이유없이 목적지까지 저를 태워줬거든요. 이런 경험은 일본에서도 없었어요. 저에게 있어서는 좀 충격적인 경험이었는데 물론 좋은 의미에서죠.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제가 몰타를 잊지 못하는 이유도 어느 나라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친절함. 이렇게 사람을 통해서 도움을 받고 배려받은 기억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 마지막으로 몰타를 한마디로 정의내려 본다면?
"평생 잊어버리지 않을 추억을 약속해 주는 나라."

- 멋진 말이네요. 저도 그 말에 공감해요. 
"몰타는 어디를 둘러봐도 정말 아름다워요. 정말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은 풍경이거든요. 사람도 친절하고 워낙 섬이 작으니까 길을 외우기도 쉬워요. 그런 의미에서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몰타라는 의미를 담아 말해보았습니다."

신고씨와의 인터뷰를 끝내며 문득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알고 있던 몰타는 여름이 아름답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나는 대부분 모두가 알고 있는 번화가 즉 중심지역에서 파티와 휴양을 즐긴 후 여름이 끝남과 동시에 몰타를 떠났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의 몰타를 만난 적이 없다. 아마도 겨울이면 내가 생각하는 몰타의 모습이 시들해있지 않을까? 생각해서일테다. 어쩌면 내가 아는 것과 보았던 것에 사로잡혀 숨어있던 몰타의 진짜 모습은 지나치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신영복 선생의 타계로 인한 영향인지 그의 책<변방을 찾아서>를 다시 꺼내보았다.

"여행이란 자기가 살고 있는 성(城)을 벗어나는 해방감이 생명이다. 부딪치는 모든 것들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없다면 여행은 자기 생각을 재확인하는 것이 된다." 

내가 아는 것만이 중심이 되어 생각하고 움직인다면 세계 어디에 있든 자신에게 갇혀있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 모습은 여행을 하고 있지만 마치 정주자와 다름없는 처지일테다. 작은 섬 변방에 숨어있는 모습들은 (몰타의 고양이, 다양한 스포츠 등) 몰타를 잘 알고있다고 착각한 나에게 기대하지 못한 새로움이었다.

신영복 선생의 말씀처럼 변방을 찾아서 스스로 조감하고 성찰하는 동안에는 진정 새로운 세계와의 소통된 시간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내 생각이 이끄는대로 움직이는 여행도 의미있겠지만, 가끔은 자신만의 생각에서 탈주(脫走)를 시도하며 자신이 새로워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갑자기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벗삼아 몰타를 달리고 걸어보고 싶어졌다. 아마 기존의 알고 있던 몰타의 중심에서 벗어나 이 작은 섬 변방을 찾아 떠날 때가 온 것 같다.

[추가 정보] 몰타에서 고양이를 볼 수 있는 베스트 장소
1. Lower Barracca Gardens & Upper Barracca Gardens (발레타, Valletta)
2. Spinola Bay (세인트 줄리앙, Saint Julian's) 
3. San Anton Gardens (어타드, Attard)
4. Vittoriosa & Senglea (쓰리시티,The Three Cities) 
5. Citadel (고조, Go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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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몰타에 대해 더 궁금한 분들을 위해 최근 출간하게 된 몰타관련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의 몰타>| 정수지 글| MIROUX 그림 | 책미래 펴냄 | 2015-12-10 |1만 4800원 <그럴땐 몰타>| 이세영 글, 사진 | 상상력놀이터 펴냄 | 2015-12-14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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