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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자료 준비를 위해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공대 연구실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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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64)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부부가 서울에 총 4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확인한 결과, 이 후보자와 부인은 서울 서초동과 목동, 자양동 등에 총 4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4채 아파트의 가격을 총 22억2781억 원(기준시가 적용)이라고 신고했지만,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할 때 총 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신고목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와 부인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자양동)에 위치한 '더샵스타시티'(196.48㎡, 76평형)를 '공동'으로, 이 후보자의 부인은 서울 양천구 목동 '삼성쉐르빌1'(163.08㎡, 50평형)과 서울 서초구 '도씨에빛2' 2채(각 38.805㎡, 총 22평형)를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더샵스타시티'(이하 스타시티)는 건국대가 지난 2003년부터 대학 체육시설부지에 개발을 시작해 지난 2007년에 완공한 주상복합단지다. '강북 주상복합단지의 랜드마크'로 불릴 정도로 고급 주택이다. 이 후보자는 2015년 기준시가를 적용해 약 9억3243만 원이라고 신고했지만, 현재 실거래가액은 24~2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1년 11월 스타시티 D동 76평형 아파트에 입주했다가 2년 뒤인 지난 2013년 11월 B동 같은 평수 아파트로 옮겼다. 건국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 의대 출신인 이 후보자의 부인(황태숙)이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의대 병리과장을 맡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자와 부인은 아파트 4채(총 22억여 원)와 예금(약 4억 원), 주식(283만여 원), 회원권(총 2억2000만 원) 등 총 16억648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회원권에는 1억5000만 원짜리 오크힐스CC 골프회원권(이 후보자)과 4300만 원짜리 펜타즈호텔 휘트니스클럽 회원권(부인)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이 후보자의 차녀(30)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녀는 이 후보자가 미국 버클리대학원에서 박사과정(1980년 9월-1985년 5월)을 마치기 전인 지난 1985년 4월 미국에서 태어났고,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얻었다. 차녀의 미국명은 '이자넷황'이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헬조선, 금수저로 비유되어 대한민국 불평등이 회자되고 있고,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부조리와 특권이 논란인 가운데 이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은 물론이고 도덕성을 비롯해 교육부장관으로서 과학기술 관련 경력을 제외한 일반교육정책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시피한 것도 검증대상이다"라고 말했다.

황우여 부총리 후임으로 내정된 이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5년부터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기계공학 전공자인 이 후보자는 서울대 정밀기계연구소장과 마이크로열시스템 소장, 연구처장과 연구부총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 공과대학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제2기와 제3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분과의장과 자문위원을 맡았다.

기계공학자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내정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1일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준식 교수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사회적으로 갈등이 첨예한 교육현안을 풀어갈 안목과 식견을 과연 갖추고 있는지 걱정스럽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