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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 H중 교사 34명이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낸 탄원서.
 지난 11일 경기 H중 교사 34명이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낸 탄원서.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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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폭행 혐의로 교육청 감사를 받던 기간에 다시 교사를 때린 교감이 정식 징계가 아닌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감에 대해 '경고 인사조치' 처분해 다른 학교로 보낼 예정이다.

23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기 H중 A교감(여)의 교사 폭행 건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A교감에게 '경고 인사조치' 처분 결과를 통보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14일 자 "'교감이 자꾸 때려요' 경기 H중 교사 34명 실명탄원 기사에서 "지난 11일 H중 전체 교사 44명 가운데 34명이 '상습적으로 교사들을 폭행하는 교감에 대한 조사를 바랍니다'란 제목의 탄원서를 실명으로 적어 제출했다"면서 "이 탄원서에서 교사들은 '지난 8월 31일에 벌인 교사 폭행 관련 감사를 받던 A교감이 12월 3일 교무실에서 9명의 교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여교사의 등과 왼쪽 팔을 (손으로) 때렸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하루 뒤인 지난 15일 해당 교육지원청은 H중에 대해 추가 감사에 들어가 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교육지원청의 조치에 대해 H중의 한 교사는 "교사를 두 번씩이나 폭행하고, 두 번째 폭행에 대해서는 9명의 교사가 때린 사실을 증언했는데도 고작 경고만 한 것은 봐주기"라면서 "이전 두 학교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교감을 다른 학교에 보내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여러 교사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교감의 폭행 사실이 있었다고 확인했다"면서도 "폭행은 맞지만 심한 구타는 아니었기 때문에 '경고 인사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월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감의 인사 시기와 전출 학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 편집ㅣ박정훈 기자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교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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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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