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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환경부에서 생태교란 야생식물로 지정한 단풍잎돼지풀
▲ 단풍잎돼지풀 1999년 환경부에서 생태교란 야생식물로 지정한 단풍잎돼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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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외래종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생명력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빠른 성장과 번식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서식지를 점령, 토착 생물을 몰아내거나 고사시킨다. 이런 대표적 외래식물 12가지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생태교란 식물'로 지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 단체마다 해당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생태계란 야생 동식물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교란 식물 12종을 살펴보면, 1999년에 지정한 것이 돼지풀과 단풍잎 돼지풀등 2종이고, 2002년에 지정한 것이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물참새피, 도깨비 가지등 4종, 2009년에 지정한 것이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등 5종과 2012년 추가지정한 가시상추를 포함해서 총 열두종이다. 이 열두 종류 중 가장 광범위하게 기존의 식물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 돼지풀과 가시박인 것 같다.

강남측의 표지판
▲ 탄천생태경관 보전지역 표지판1 강남측의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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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관 보전지역 탄천'이 생태교란식물 천국이 되고 있다. 탄천은 용인, 성남을 거쳐 송파, 강남 사이를 흘러 한강과 합류하는 아주 중요한 한강의 지천이며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하천이다. 그런데 탄천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며 육안으로만 관찰했는데도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교란식물이 하천 둔치 부분을 거의 잠식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탄천의 경우, 열두가지 생태교란 식물 중 번식력이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가시박과 단풍잎 돼지풀이 무성하게 번지고 있었다. 너무나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어서 어느 지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환경부나 지방정부가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09년 환경부에서 생태교란야생식물로 지정한 가시박이 버드나무를 뒤덮은경우(좌)와 그렇지 않은 버드나무(우): 탄천변 강남측
▲ 가시박이 뒤덮은 버드나무 둘 2009년 환경부에서 생태교란야생식물로 지정한 가시박이 버드나무를 뒤덮은경우(좌)와 그렇지 않은 버드나무(우): 탄천변 강남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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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측의 탄천둔치를 채우고 있는 단풍이 든 단풍잎 돼지풀 군락
▲ 단풍잎돼지풀 2 송파측의 탄천둔치를 채우고 있는 단풍이 든 단풍잎 돼지풀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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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환경부에서 생태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되 단풍잎돼지풀로 생태보전구역 탄천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
▲ 단풍잎 돼지풀 1999년 환경부에서 생태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되 단풍잎돼지풀로 생태보전구역 탄천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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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변 강남측
▲ 탄천변을 뒤 덮은 가시박 탄천변 강남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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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의 양재천 입구에서 만난 강남구 탄천관리라고 쓴 명찰을 단 조끼를 입은 여자분과 대화를 나눴다. 그 분은 토종인 환삼덩굴은 제거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은 적은 있으나 가시박이나 단풍잎 돼지풀이 생태교란 식물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생태경관 보전 하천 관리부서에서조차 엄청나게 번식하여 기존의 토종생태계를 급속도로 파괴 시키는 가시박과 단풍잎 돼지풀이 생태교란 식물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듯하다. 조속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태그:#생태교란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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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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