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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맨 왼쪽)이 강남구의회 구정질문에 출석해 강남특별자치구 발언은 진심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맨 왼쪽)이 강남구의회 구정질문에 출석해 강남특별자치구 발언은 진심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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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옛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에만 사용하는 것에 서울시민 75%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75%밖에 반대 여론이 나오지 않은 것은 강남구 주장에 많은 시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제243회 강남구의회 임시회 구정질문에서 이관수 의원은 "감정적인 반응으로 인한 강남특별자치구 발언으로 강남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마치 지역이기주의로 비쳐 강남구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통은 부족하고 법적 또는 언론플레이에 치중하고 있는 신 구청장은 서울시와의 소통과 협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이에 신연희 구청장은 "서울시의회 의원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이 75%(실제 결과는 76.2%)밖에 얻지 못했다"며 "25개 자치구 대상으로 1천 명을 조사했는데 강남주민만 찬성한다고 한다면 최소 95%가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신 구청장은 "설문 내용이 단지 공공기여금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즉 강남구에 써야 하나, 기타지역에 나눠줘야 하나 이렇게 질문하는데 이게 제대로 된 설문지냐"며 "설문조사를 하려면 설문조사 받는 대상자가 어떤 내용과 목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설문조사를 공정하게 해야 하는데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을 하는 설문조사에서 겨우 75%만 반대한 것은 강남구를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신 구청장의 이런 답변에 여선웅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시 안에 겨우 75%가 반대했으니 강남구를 전폭 지지한다는 궤변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강남 독립' 주장을 툭 던져놓고, 정작 구청장은 8박 9일간 장기간 해외출장을 간 것은 정말 무책임한 것"이라며 구청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구정질문 과정에서 신연희 구청장과 김명옥 구의장 간의 언쟁으로 결국 의장이 강제로 구청장의 마이크를 끄는 사태가 발생했다. 신연희 구청장이 자신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와 관련해서 한 언론 보도에 달린 댓글 현황을 의원들에게 배포하려 했으나 의장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신 구청장은 의장을 향해 "과연 강남구를 대표하는 의장이냐", "회의 진행을 제대로 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김명옥 의장은 본회의를 마무리하기 직전, "본회의장에서 의회의 격을 무시하고 의회의 위상을 모독하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내 생각과 다른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자기 함몰과 오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남특별자치구 발언에 대한 진정성을 묻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구정질문이 결국 구청과 구의회의 갈등 양상까지 빚게 하는 등 강남특별자치구 발언으로 인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www.ignnews.co.kr) 게재



태그:#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특별자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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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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