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량진 육교에서 헬조선을 뒤집자는 청년들의 퍼포먼스
▲ 청년 헬조선을 뒤집자 노량진 육교에서 헬조선을 뒤집자는 청년들의 퍼포먼스
ⓒ 권혜인

관련사진보기


2일 오후 1시경, 서울 노량진역 육교 주변에서 '헬조선을 뒤집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노량진 육교에서 청년의 고통을 해결하자는 외침과 함께 '헬조선을 뒤집자'는 현수막이 걸렸고, 청년들은 헬조선이라고 쓰인 딱지를 뒤집었다.

이들은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청년들이 잠시나마 헬조선이라고 써진 딱지를 치면서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거리로 나왔다. 점심시간 학원을 마치고 나온 다수의 청년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대학교 수업을 '자체 휴강'하고 온 4명의 대학생을 포함해 10여 명의 청년공감 기획단이 준비한 퍼포먼스였다. 청년공감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와 정책을 만들기 위해, 청년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네트워크이다. 현재 청년하다, 한 대련, 청년연대를 비롯해 20여 개의 청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뻥! 뻥! 헬조선이 뒤집힌다

청년딱지
▲ 청년딱지 청년딱지
ⓒ 권혜인

관련사진보기


고등학생 8명이 등장해서 딱지를 신나게 치기 시작했다. 헬조선 딱지 5개를 다 넘기면 사이다 캔 하나를 준다는 말에 고등학생들의 승리욕이 발동된 듯 보였다. 5개는 다 못 넘겼지만 3개를 넘긴 후 '헬조선'이 무슨 말이냐고 한 학생이 기획단에게 물었다. 옆에 있는 다른 고등학생 친구가 "대한민국 살기 X같다는 거지"라며 간단히 욕설을 내뱉었다. 이들은 다 같이 한바탕 웃고는 지하철역으로 갔다.

갈아타서 학교로 가고 있었던 한 청년은, 헬조선 딱지를 치면서 "지금의 현실처럼 딱지가 너무 안 넘어간다"며 다음에는 잘 넘어가게 하여 달라는 말을 기획단에 남겼다. 이후 수많은 청년이 한창 딱지를 치고 지나갔다.

노량진 육교에 올라가 현수막을 걸기 위해 준비할 무렵, 지나가는 학생이 무얼 하는 거냐고 기획단에게 묻기도 했다.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퍼포먼스를 준비한다"고 하자, 자신은 "지금 보건소에 봉사 활동 가느라 당장 참여는 못 하지만, 같이 하고 싶다"며 전화번호를 남기고 힘내라는 말을 전해줬다.

오늘 퍼포먼스에 참가했던 고려대학교 조영일 학생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 있게 지켜봐서 보람이 있었고, 딱지 뒤집듯 청년들의 힘을 모아 헬조선을 꼭 뒤집을 것"이라며 목소리 높였다.
청년공감 기획단은 노량진 육교에서 '헬조선을 뒤집자'는 현수막을 걸고 10분간 '헬조선을 뒤집자' '컵밥이 아닌 집밥이 먹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청년의 헬조선 뒤집기는 이제 시작이다

딱지
▲ 딱지 딱지
ⓒ 권혜인

관련사진보기


청년공감은 오는 9일에 신촌에서 '청년 불만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취업이 어려운 청년, 알바에 지친 청년 등 다양한 청년들의 불만을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100만의 청년공감을 모아 청년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 헬조선뒤집기 헬조선뒤집기 퍼포먼스
ⓒ 권혜인

관련영상보기




태그:#헬조선, #노량진육교, #청년공감, #헬조선뒤집자, #청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