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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법원과 검찰청이 모여 있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번출구 부근에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광고가 내걸려 있다.
▲ '너 고소' 지하철역 강용석 변호사 광고판 16일 오후 법원과 검찰청이 모여 있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번출구 부근에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광고가 내걸려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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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고소"

강렬한 문구 뒤편으로 잔뜩 인상을 쓴 채 삿대질을 하는 강용석 변호사의 배경 사진이 눈길을 끈다. 언뜻 '고소남' 강 변호사의 패러디 사진으로 보이지만, 변호사 사무실 홍보 포스터다. 하단에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에 강용석 변호사의 광고 포스터가 게재됐다. 포스터에 쓰인 사진은 강 변호사가 18대 국회의원 시절 국무위원을 상대로 질의하는 장면이다. 강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한 관계자는 "강 변호사가 그 사진을 좋아한다"며 "(포스터 아이템은)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했지만, 강 변호사가 주도적으로 기획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의 블로그 프로필에도 이 사진과 함께 "변호사 강용석 형사, 고소사건 왠지 잘하지 않을까요?"라는 소개 글이 적혀 있다. 

'고소 집착남' 강용석, 활동 재개하나? 

강 변호사는 올 초 파워블로거 여성과의 '불륜설'에 휩싸여 논란이 됐다. 결국, 지난달 20일 출연하고 있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강 변호사는 다음날(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서초동에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라며 "졸지에 실업자가 됐으니, 다시 변호사로 돌아와야겠죠"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변호사 모드로 다시 돌아오고 보니, 방송으로 정신없던 지난 3년이 마치 한바탕 꿈을 꾼듯하달까. 구운몽이나 호접몽에 빠졌다 나온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법원과 검찰청이 모여 있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번출구 부근에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광고가 내걸려 있다.
▲ '너 고소' 지하철역 강용석 변호사 광고판 16일 오후 법원과 검찰청이 모여 있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번출구 부근에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 광고가 내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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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는 방송 하차에 앞서 '불륜설'을 제기한 여성의 남편을 명예훼손 및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 다수의 경찰서에 강용석 변호사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기재한 악플러들을 모욕죄로 형사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2012년 1월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프로그램 <화성인 바이러스>에 '고소 집착남'으로 출연한 바 있다. '24시간 고소만 생각하고 하루에 1건 고소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방송에서 "고소는 내가 제일 잘한다. 국회의원이 299명밖에 안 되는데 그중에 고소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나다"라고 밝혔다.

앞서 강 변호사는 국회의원을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며 개그맨 최효종씨를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한 달 전에 그 방송(개그콘서트)을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었다"며 "그런데 아나운서 집단모욕죄가 유죄 판결 나면서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 출연은 제작진의 섭외가 아니라 본인이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이 방송 출연으로 '아나운서 비하', '여대생 성희롱' 이미지에서 '고소집착남' 이미지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그:#강용석, #불륜설, #변호사 , #홍보포스터, #고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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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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