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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
ⓒ 카리포트 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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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요. 글쎄요. 한국처럼 개방화된 자유시장 경제를 하는 나라가 외국계 기업들에 불합리한 정책을 내놓을까요."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난 11일 저녁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센터.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신임사장은 거침이 없었다. 특히 정부가 수입차를 겨냥한 듯 내놓은 각종 세제 관련 규제 정책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관련기사: 사장님 딸 통학용 차가 포르쉐인 이유).

'한국 정부의 회사 업무용 차량에 대한 규제 강화 방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는 "개인적으로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회사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의 사례를 들었다. 그의 말이다.

"독일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법인 차량의 개인 사용 문제가 제기돼 왔었죠. 그래서 독일에선 회사 차량을 개인이 사용할 때 따로 장부에 써놓고 관리를 합니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마일리지를 계산해서,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에 과세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죠."

"회사 차량의 개인사용 규제는 필요…. 외국기업 차별 규제는 반대"

그는 다만 정부의 자동차 관련 규제가 외국 기업을 역차별 할 가능성에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여러 규제 등에 대해 (한국 내) 수입차 업체 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처럼 자유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나라에서 외국 기업들에 불합리한 제도를 만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외국 수입차 업체들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규제는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인 것.

또 자동차 세금 부과 기준 변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정치권에선 현재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는 자동차 세금을 차량 가격 등에 따라 바꾸기 위해 입법을 추진 중에 있다. 그 역시 '개인적인 의견'이라면서 "차량 가격에 맞춰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러한 규제들이 수입차 업체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하자, 그는 살짝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한국 내) 수입차 업체들은 한국 사회에서 고용과 지역사회 공헌 등의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법인 차량의 개인사용 등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고, 한국 정부가 수입차를 겨냥해서 이런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
ⓒ 카리포트 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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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규제가 향후 국내 차량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단기적으로 고가 차량의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 장기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그는 낙관했다.

최근 국세청의 벤츠코리아 세무조사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실라키스 사장은 "정기적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으며, 한국법에 따라 성실하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베엠베코리아(BMW코리아)에 이어 벤츠코리아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수입차 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국내로 차량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는지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라키스 사장은 "현재 (세무)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조사가 끝난 후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출신 실라키스 사장의 도전은 성공할까

한국에 부임한 지 10일 만에 기자들과 만난 그는 자신감에 찬 표정이었다. '한국 부임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들었나'라고 묻자, 그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리스 출신인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에 오기 전인 6년동안 브라질에서 벤츠 판매를 책임졌었다.

그는 "2009년에 본사에서 브라질로 가라는 명령을 들었을 땐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다"면서 "한국에 대해선 기술이나 산업 발전 등에 익히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국시장에서 벤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브라질에서 승용차 판매량을 4배 이상 늘리는 등 공격적 성장을 이뤘던 경험을 살리겠다는 것.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도 크게 올리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시장에서 향후 엔트리급(소형차) 차량의 보급률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 2012년 15개 차종에서 올해 21개 차종까지 확대했고, 2020년까지 10개의 차종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11일 첫 공개한 트레이닝 센터. 국내 수입차업계 교육 시설중에 최대규모다. 벤츠내부에서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교육시설이며,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지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11일 첫 공개한 트레이닝 센터. 국내 수입차업계 교육 시설중에 최대규모다. 벤츠내부에서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교육시설이며,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지어졌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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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첫선을 보인 벤츠 트레이닝 센터에 대해 "독일 본사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직무 교육을 할 것"이라며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교육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센터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지어진 단독 교육시설이다. 벤츠 본사에서 250억 원을 들였고, 1년에 최대 1만2000명이 자동차 정비실습뿐 아니라 제품 기술, 마케팅 등 각종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벤츠의 아시아 첫 교육센터를 왜 한국에 지었는가'라고 묻자, 실라키스 사장은 곧장 답했다. 한마디로 한국시장의 미래 성장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세계 시장에서 한국은 8번째로 큰 규모"라며 "매년 자동차 판매 등 성장률도 최상위권에 있다"고 평가했다.

늘어나는 자동차 판매와 함께 서비스 인력과 시설 확충도 그만큼 필요하다는 것. 그는 "한국에서 서비스센터를 짓는데 여러 규제가 많다"면서 "그럼에도 올해 안에 6개의 서비스 센터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교육센터에서 엄격한 교육과정을 마친 인력들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향후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의 전망을 되물으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국내 내수 경기 침체가 여전한 상황에서 수입차 각종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경우 매년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도 사회공헌이나 각종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그가 이러한 숙제와 도전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사장이 지난 11일 경기도 기흥시에 세워진 벤츠트레이닝센터 기공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사장이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에 세워진 벤츠트레이닝센터 기공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카리포트 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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