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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전남 순천시·곡성군)은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주암댐 가뭄 대응 방안과 산업 단지의 용수 문제 해결을 위한 섬진강 수계 운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여 종합국정감사 전까지 제출 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전북의 농업 용수 및 생활∙공업 용수를 책임지고 있는 섬진강댐들이 2년 연속 가뭄으로 주암댐 저수율이 총 저수량(4억 5700만 톤)의 38%인 1억7500만 톤에 불과했다. 주암댐 전체로는 저수율 46%로 역대 두 번째 낮은 기록이다.

특히 섬진강댐의 경우(지난 3일 기준) 상황이 더욱 심각해져 총 저수량 4억 6600만 톤의 10%인 4800만 톤의 저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3일 기준).

주암댐은 지난 8월 말 실수요량만을 공급하는 관심 단계에 돌입한 상태며 앞으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연말에는 먹는 물 공급과 공업 용수 공급을 줄이는 심각 단계로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현 의원은 "지난 2011년, 23분간의 여수산단 정전사고로 약 707억 원 피해가 발생했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작은 사고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여수산단을 비롯한 전남 동남부 지역의 용수 공급을 위한 주암댐 도수 터널이 90년 개통 이후 2차례의 낙반 사고가 발생해 구조적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완공 시점(2019년)까지 관계 기관이 협력하여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산업단지로써 정유(국내 처리 능력 28%), 석유화학(에틸렌, 국내총생산능력의 48%), 비료(국내 수요량 50%) 처리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은 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겨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공정 과정 상 내부에 남아 있던 원료를 모두 회수해 재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만 생산이 중단되어 18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과 손실이 발생한다.

한편, 보성강댐은 강수량이 많지 않던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발전을 위해서만 3800만 톤(발전 매출액 113억 원), 순천여수광양 70만 시민이 하루 사용하고도 남을 하루 42만 톤의 물을 발전에 이용하며 보성강 본류가 아닌 득량만 쪽으로 방류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기후 변화로 가뭄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발전 회사가 용수를 발전, 공업,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을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섬진강댐의 저수율이 작년에 이어 10%대까지 하락한 것은 댐 사용권자들이 자기 중심으로 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측면이 있다"면서 "2025년 하루 10만 2천 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여수, 순천, 광양 지역의 용수난을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섬진강 수계 운영 합리 방안 합의에 산업부가 앞장서 주선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태그:#순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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