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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빌딩내 특조위 사무실에서 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4·16세월호참사 진상조사신청 개시'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세월호특조위원장 담화문 발표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빌딩내 특조위 사무실에서 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4·16세월호참사 진상조사신청 개시'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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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월호 특조위는 그 본연의 임무인 진상조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오는 9월 14일 월요일부터 진상조사 신청 접수를 시작합니다. 참사 500여 일이 지나서야 조사를 시작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가족들과 국민들께 참으로 죄송하고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특조위)가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세월호 참사 관련 진상규명 조사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510일째인 7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빌딩 특조위 사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간 활동이 지지부진했던 특조위가 이제야 실질적인 진상조사 첫걸음을 뗀 셈이다.

이 자리에는 지난 8월 새롭게 선출된 이헌 특조위 부위원장과 권영빈 상임위원(진상규명 소위원장), 박종운 상임위원(안전사회 소위원장) 등 위원 11명도 함께 참석했다. 이들 특조위는 지난 8월 26일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결국 지난 2일 사고 해역 인근에서 자체 조사를 벌였다.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빌딩내 특조위 사무실에서 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4·16세월호참사 진상조사신청 개시'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세월호특조위원장 담화문 발표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빌딩내 특조위 사무실에서 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4·16세월호참사 진상조사신청 개시'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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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특별법과 국민들이 저회에게 부여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 안전사회 건설 그리고 피해자 지원이라고 하는 임무의 막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첫발을 떼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 만큼, 활동을 위한 각오를 단단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참사를 발생케 했던 책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살 수 있었던 이들을 제대로 구하지 못했던, 그럼에도 마치 대부분의 승객들이 구조된 것처럼 오도된 참사 초기의 사정과 이유를 규명해야 한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참사를 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는 경우 우리 중 누군가는 그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피해에 대한 금전 보상만으로는 층분하지 않다, 참사의 진정한 극복은 참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실제 있었던 사실을 있는 그대로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라면서 "철저한 진실규명만이 진정한 추모"라고 말했다. 

신청 접수, 오는 14일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진행

특조위 진상규명 조사 신청 접수는 14일 오전 9시 개시돼 내년 3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신청 자격은 4·16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피해자 및 피해자 관련 단체다. 참사 원인 규명을 비롯해 관련 법령과 제도·정책 점검, 당시 구조구난 작업과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에 대해 조사를 신청받는다. 특조위는 신청 접수일 후 60일 이내에 조사 여부를 결정한 뒤, 본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관련 신청서 서식은 특조위 누리집에서 직접 내려받거나 안산·인천·제주·진도 등 지방자치단체 담당부서에서 받아 특조위에 제출하면 된다. 우편 제출이나 전자우편을 통한 제출(416commission@gmail.com)도 가능하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빌딩내 세월호특조위 사무실에서 열린 전원위원회의 도중 석동현 비상임위원(새누리당 추천)이 "활동 근거지를 부산으로 옮겨야 하고, 하려는 일의 취지가 세월호특조위와 맞지 않다"며 사퇴를 밝히고 있다.
▲ 세월호특조위 비상임위원 사퇴 밝히는 석동현 7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빌딩내 세월호특조위 사무실에서 열린 전원위원회의 도중 석동현 비상임위원(새누리당 추천)이 "활동 근거지를 부산으로 옮겨야 하고, 하려는 일의 취지가 세월호특조위와 맞지 않다"며 사퇴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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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담화문 발표에 앞서 열린 12차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석동현 비상임위원(전 부산지검장, 새누리당 추천)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석 위원은 사퇴 이유와 관련해 "부산으로 생활권으로 옮기기 때문"이라며 "제가 하려는 일이 세월호와 양립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석 위원은 지난 7·30 재·보궐선거 때 새누리당에 부산 해운대·기장갑 공천 신청을 한 적이 있어 내년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태그:#세월호 특조위, #세월호 진상조사, #특조위 진상조사, #세월호 참사 진상, #세월호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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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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