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9일 밤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 이날 안철수 의원이 특별초대손님으로 출연했고, 사회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맡아 진행했다.
 29일 밤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 이날 안철수 의원이 특별초대손님으로 출연했고, 사회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맡아 진행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청년일자리 해결'을 꼽았다. 그는 청년일자리가 해결되면 수만 가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서 자신이 가진 비전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지난 29일 저녁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의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특별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이 자리는 박 의원의 첫 북콘서트로, 박 의원이 책에서 언급한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김대중', '손학규', '문재인', '정동영', '정운찬', '안철수', '만델라', '옐친', '라빈', '아키노', '시진핑' 등 14명의 지도자들에 대해 평가하고, 그들의 '꿈과 비전'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박 의원이 자신의 첫 북콘서트에 '안철수' 의원을 특별손님으로 초대한 것. 다만 박 의원은 "안 의원이 대전 명예시민이기 때문에 초대했다, 타 지역에서는 또 다른 게스트를 초대할 예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의원에게 '한국 정치에 직접 들어가서 보니 어떠 하더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안 의원은 "아~" 하고 한숨을 내뱉은 뒤 "대선출마 선언을 한 지 3년도 안됐다, 그런데 저는 30년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는 많은 경험을 했다, '압축 경험'이라는 말로도 충분히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 농축경험 정도라고 표현해야 될 것 같다, '이 바닥이 이런 데구나'라는 걸 확실히 알았다"며 "최소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고, 그 사람들을 뚫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안철수 "청년일자리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

29일 밤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특별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안철수 의원.
 29일 밤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특별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안철수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안 의원은 또 '본회의장에서 볼 때 정치가 이래서 욕을 먹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국회에 들어가서 보니 두 가지 정도가 금방 눈에 들어왔다"며 "첫 번째는 (국회의원들이) 급한 일만 하고, 중요한 일은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국민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원래 정치라는 것은 서로 정당끼리 싸우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들께서 해주시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데 상대방만 보고 싸우다 보면 국민이 눈앞에서 보이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내 눈 앞의 상대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면 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라면서 "그러나 국민들께서 쓰러진 사람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면 그 사람이 이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사회자가 '내년 4.13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고 묻자 "우리 당에서 부족한 것은 '조직적 규율'인 것 같다"며 "개개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조직 전체에 해가 될 정도가 되면 안 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그런 모습이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 우리 당은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 게 제일 문제"라면서 "지금부터라도 개인들이 희생하더라고 우리 지지자들을 위해서 전체가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열심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내년 총선 이깁니까'라는 돌발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안 의원은 "이대로 가면 굉장히 힘들 수 있다는 위기감 느낀다"며 "주민들이 말하기를 새누리당은 항상 실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하기 힘든 야당보다 새누리당을 찍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당은 어떻게 하면 신뢰받는 정당이 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집권했을 때 믿고 국가 경영을 맡길 수 있는 정당이 되는가' 그 문제가 우리 당의 모든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지도자상'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사회자가 박영선 의원의 책에서 언급된 국내외 지도자를 언급한 뒤, 요즘의 관심사를 물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요즘은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다, 원래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민생문제 해결이고, 지금 중심은 일자리 문제 아닌가"라면서 "그 많은 문제들 중에서도 청년일자리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그 나라가 얼마나 활력이 있느냐를 보여주고, 또 얼마나 개방적인가,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를 표시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수만 가지 문제가 있지만,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는 연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를 들면, 출산율 문제도 청년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고, 노인복지 문제도 일자리가 늘어서 경제가 성장하면 복지비용도 충분히 조달되어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며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지도자가 '참된 지도자'라는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박영선이 평가한 문재인

29일 밤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안철수 의원이 특별초대손님으로 출연하여 대담을 나누고 있다.
 29일 밤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안철수 의원이 특별초대손님으로 출연하여 대담을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에 앞서 박영선 의원이 자신의 저서에서 언급한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BBK사건을 언급하며 "저와는 악연이었던 것 같다"라고 평가하면서 "저는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정의가 늘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기는 시간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배신 트라우마가 굉장히 강한 분'이라고 평가한 뒤, "우리나라 국민들은 첫 여성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정말 바라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그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저는 그 분이 정계 복귀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전망했고,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문 대표의 '세월호 단식'으로 힘들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저는 문 대표가 선의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선의로 시작한 행동이 때때로 (당사자가) 지도자급에 있을 때는 어떤 결과(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우회적으로 서운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제가 원내대표를 그만두니, 한 초선의원이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어져라'라는 의미의 책을 선물했다"며 "문재인 대표도 그런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북 콘서트는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과 박병석(대전 서구갑)·박범계(대전 서구을)·이상민(대전 유성구)의원 등이 무대에 올라 '대전지역 지도자들이 본 참된 지도자상'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태그:#안철수, #박영선, #문재인,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