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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18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BC카드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지갑인 '클립'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18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BC카드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지갑인 '클립'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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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 지갑을 잡아라!"

오는 20일 '삼성 페이'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모바일 전자지갑'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앞으로 스마트폰만으로 온라인 뿐 오프라인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BC카드 손잡은 KT, 삼성카드 손잡은 SK... 목표는 '모바일 결제'

KT는 18일 자회사인 BC카드와 손잡고 기존 모바일 전자지갑인 '모카(MOCA) 월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클립(CLiP)'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립 서비스는 기존 멤버십․포인트 카드, 할인쿠폰 정보뿐 아니라 국내 2500여 종 신용카드 할인 정보까지 포함하고, 오는 10월부터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베이커리만 해도 할인되는 신용카드과 포인트 카드가 수십 종인데 멤버십 카드, 포인트 카드, 할인쿠폰까지 찾다 보면 일반 지갑을 쓸 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면서 "클립 앱을 이용하면 주변에서 혜택이 가장 많은 매장을 찾아주고, 멤버십, 포인트, 쿠폰 할인과 적립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립은 위치 기반으로 자기 주변(반경 500m, 1km, 3km 이내)에 있는 가맹점들 가운데 사용자가 보유한 카드-멤버십-쿠폰을 합쳐 할인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순서대로 보여준다.

최정훈 BC카드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신용카드 혜택이 높은 데도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잘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클립 앱에서는 국내 2500여 종 신용카드를 직접 등록할 수 있고 BC카드는 자동 등록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 중에는 BC카드 26개 회원사와 제휴해 모바일 결제 기능도 제공한다.

KT와 BC카드가 18일 선보인 스마트 지갑 앱 '클립'은 사용자 주변에서 할인 혜택이 큰 가맹점을 찾아준다.
 KT와 BC카드가 18일 선보인 스마트 지갑 앱 '클립'은 사용자 주변에서 할인 혜택이 큰 가맹점을 찾아준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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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자 지갑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하려면 앱을 각각 따로 구동해야 해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수십, 수백 종에 이르는 멤버십․포인트 카드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전자지갑'과 달리 모바일 앱 신용카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반면 클립 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직접 저장하지 않고 온라인 클라우드 공간에 보관하다 전자지갑 앱으로 불러온 뒤 NFC(근거리 무선통신)로 바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KT와 BC카드는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모바일 전자지갑 '시럽(Syrup)'으로 이미 1200만 가입자를 확보한 SK플래닛도 17일 삼성카드와 손잡고 '시럽' 앱에서 앱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모바일 앱 카드의 바코드 인식 방식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애플 페이'도 NFC 방식을 이용해 외부 결제 단말기와 접촉하지만, 카드 정보는 스마트폰에 직접 저장하고 지문 인식 기술로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아이폰6 출시에 맞춰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도 올해 하반기 NFC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 월렛'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 페이, 마그네틱 카드 결제 앞세워 시장 선점 노려 

삼성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국내는 오는 8월 20일부터 갤럭시S6, 갤럭시 노트5 등 일부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뿐 아니라 기존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국내는 오는 8월 20일부터 갤럭시S6, 갤럭시 노트5 등 일부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뿐 아니라 기존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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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클립이나 애플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각 매장에 NFC 결제 단말기를 갖춰야 한다. 반면 오는 20일 삼성전자에서 시작하는 '삼성 페이'는 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적용해 기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또 애플 페이와 마찬가지로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자체에 보관하고 지문 인식을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17일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씨티은행 등 국내 10개 카드사와 함께 '삼성 페이' 업무 제휴 협약식을 맺기도 했다. 다만 삼성 페이는 지문 인식 기능이 들어간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와 플러스, 갤럭시 노트5 등 최신 단말기로 제한된다.


태그:#삼성 페이, #모바일 지갑, #클립, #시럽, #애플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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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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