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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자, 당신을 기억합니다."

올해는 광복 70년이기도 하지만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0년이 되는 해다. 일본의 전쟁 종식 전 원폭투하로 한국인(당시 재일조선인) 7만 명이 희생되었다. 이를 기억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합천 '원폭희생자 추모제' 열려

합천군은 5일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등에서 '제4회 2015합천비핵평화대회 및 70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합천군은 5일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등에서 '제4회 2015합천비핵평화대회 및 70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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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은 6일 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70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는 5일부터 합천 일원에서 열리는 '제4회 합천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열렸다.

합천에는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2014년 말 전국 원폭피해자 1세대는 2600여 명 생존해 있는데 합천에만 420여 명이 살고 있다.

추모제에는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과 (사)위드아시아 지원 스님, 한수산 소설가, 이원규 시인, 그리고 원폭피해자 가족들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원폭 희생자들의 혼을 달래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행사를 열었다.

올해 '합천비핵평화대회'는 '원폭피해자,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비핵·평화영화상영회, 비핵·평화 난장, 체험, 공연 등 행사들이 열렸다.

합천군은 5일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등에서 '제4회 2015합천비핵평화대회 및 70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합천군은 5일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등에서 '제4회 2015합천비핵평화대회 및 70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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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2세환우 고 김형률을 잊지 말자"

잊히고 소외되어온 한국인 원폭피해자 문제를 다룬 <뜨거운 구름·이야기> 전시가 열린다.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대표 이해동, 아래 '평화박물관')와 김형률추모사업회는 오는 9일부터 한 달 동안 평화박물관이 운영하는 갤러리 '스페이스99'에서 전시회를 연다.

김형률추모사업회는 "전시는 남쪽뿐만 아니라 북으로 간 원폭피해자 문제를 우리 사회에 알리고 원폭을 통한 반인륜적 범죄와 핵의 위험성을 전하고자 한다"며 "문헌을 통해 사실을 전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조형언어의 특성을 살려 체험과 참여의 영역에서 이를 탐구하고 관객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일본에 이어 제2의 원폭 피해국인 한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피폭 이후 한·일 양국정부와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소외되어 온 원폭피해자들의 상처에 공감하고 이를 치유하고자 노력하였다"며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초청작가 한호와 현대예술과 관객 사이의 유쾌한 줄타기를 탐구하는 미디어 작가 고창선이 함께 한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한국인원폭2세 환우들의 인권회복에 매진하다 2005년 숨을 다한 원폭 2세 김형률 10주기를 맞이하여 추모공간도 마련하였다"며 "그의 일생을 통해 원폭의 고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고 김형률은 자신이 원폭2세환우임을 최초로 밝힌 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다 35살의 나이에 원폭후유증으로 요절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전시와 함께 그가 눈을 감는 순간까지 간절히 바랐던 '한국인원폭피해자 및 그 후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인원폭피해자들의 존재조차 몰랐던 우리를 반성하며 '우리 마음에 도토리를 심자' 캠페인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


태그:#원폭, #합천군청, #김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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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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