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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기의 화가이자 최초의 근대적 미술사가인 조르조 바사리. 그는 명저 '르네상스 미술가전'에서 한 인물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대자연의 흐름 속에서 하늘은 사람들에게 가끔 위대한 선물을 주시는데, 어떤 때에는 아름다움과 우아함과 재능을 단 한 사람에게만 엄청나게 내리실 때가 있다. 그러면 이 사람은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이든 마치 신같이 행하여 모든 사람들보다 우월하다. 인간의 기술로 이루었다기 보다는 마치 신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 그의 능력은, 마음먹은 것은 모두 해결하였다. 그의 정신은 고매하였으며 성격은 매우 너그러워서 그의 명성은 날로 높아갔으며, 그는 살아서 뿐만 아니라 죽은 후에도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 조르조 바사리 '르네상스 미술가전'(탐구당, 1986)

그렇습니다. 신이 인류에게 내린 위대한 선물이며, 무엇이든 신같이 행했던 인류사의 가장 위대한 천재. 그는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피렌체 근교의 작은 마을 '빈치'에서 유명한 공증인의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상하기 싫은 일이지만, 그가 만일 사생아가 아니었다면 그는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우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존재하지 않았던 역사를 살고 있을 것입니다. 인류사의 크나큰 손실이었겠지요.

사생아였던 덕에, 열다섯의 나이에 화가이자 조각가, 안드레아 베록키오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어린 나이에 스승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스승을 뛰어넘는, 말 그대로 '청출어람 청어람'의 재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 바로 그 그림이 있습니다. '세례 받는 그리스도'입니다.

베록키오,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례받는 그리스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스승인 베록키오가 주요 인물인 예수와 성 세례 요한을 그렸고 10대의 제자인 다빈치가 왼쪽의 천사들과 배경을 그렸습니다.
▲ 세례받는 그리스도 베록키오,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례받는 그리스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스승인 베록키오가 주요 인물인 예수와 성 세례 요한을 그렸고 10대의 제자인 다빈치가 왼쪽의 천사들과 배경을 그렸습니다.
ⓒ 박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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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성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장면을 그린 '세례 받는 그리스도'는 베록키오가 산 살비의 발롬브로사 수도원의 수사들을 위해 그린 작품입니다. 당시의 관습대로 작품의 주요 인물들은 스승이 그리고 배경이나 보조 인물들은 제자가 그린 것이죠. 세례 받는 예수의 왼쪽에 무릎을 꿇고 앉은 천사.

마치 이 성스러운 행사가 지겹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 이 귀여운 천사들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렸습니다. 베록키오는 10대 후반의 제자가 그린 이 천사들을 보고는, 그 천재성에 놀라 붓을 꺾고 이후 조각에만 전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베록키오, 다빈치, '세례받는 그리스도'(부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다빈치가 그린 천사들. 스승인 베록키오가 이 그림을 보고 더이상 붓을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 세례받는 그리스도(부분) 베록키오, 다빈치, '세례받는 그리스도'(부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다빈치가 그린 천사들. 스승인 베록키오가 이 그림을 보고 더이상 붓을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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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을 자세히 보면, 머리카락까지 한 올 한 올 세세하게 그린 보티첼리와 달리 머리카락 전체를 한 덩어리로 보고 전체의 느낌을 고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사실적으로 보입니다. 천사의 얼굴도, 베록키오의 인물들이 해부학에 지나치게 몰입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진 것에 비해,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그리지 않고 윤곽선만을 희미하게 그려서 진짜 얼굴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푸마토 기법'입니다.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한 장면이 바로 이 그림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그 당연함의 시작이 바로 '르네상스'

10대 후반에 이미 스승을 뛰어넘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제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게 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초기 명작을 만나보겠습니다. 바로, '수태 고지'입니다.

이탈리아에 와서 가장 많이 접한 소재, '수태 고지'. 수많은 화가들이 때론 고정된 양식으로 때론 자기만의 양식으로 그렸던 작품. 하지만 내 기억 속의 '수태 고지'는 단 두 작품, 이틀 전 만난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 고지'와 이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 고지'였습니다. 간결한 표현으로 높은 정신적 경지를 보여주었던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 고지'와 그 자체로 근대 르네상스 회화의 실험으로 보이는 다빈치의 '수태 고지'는 이탈리아에 오기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작품들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수태 고지',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스승으로부터 독립한 젊은 다빈치가 그린 '수태 고지'는 그의 다양한 실험 정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수태 고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수태 고지',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스승으로부터 독립한 젊은 다빈치가 그린 '수태 고지'는 그의 다양한 실험 정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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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의 '수태 고지'는 지금까지 봐왔던 다른 작가들의 '수태 고지'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먼저 실내나 현관이 배경이었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가로로 긴 화폭에 탁 트인 실외가 배경이라는 점이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신의 공간인 자연을 배경으로 가볍게 앉아 있는 천사와 인간의 공간인 건물 입구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성모 마리아. 가브리엘 천사 뒤로는 대기 원근법이 정밀하게 사용된 자연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그런가 하면 성모의 뒤로는 벽돌 건물이 투시 원근법으로 표현되어 있죠.

솜씨 좋은 정원사가 다듬어 놓은 듯, 기하학적으로 단순하게 묘사된 각기 다른 종류의 나무들은 오히려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면 멀리 보이는 작은 배경들도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런 묘사를 위해 다빈치는 자주 아르노 강변의 풍경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비오는 날이든 맑은 날이든 따지지 않고 며칠이고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관찰했던 자연을 그린 것이지요. 화가라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그 당연함의 시작이 바로 르네상스이고 다빈치와 같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입니다.

특히 사물의 윤곽을 명확히 드러내던 당시의 관습과 달리, 같은 톤으로 그려진 그림 중앙의 물과 산과 하늘은 근대의 수채화, 심지어 동양의 산수화와 같은 느낌마저 줍니다. 다빈치는 이런 아름다운 배경 위에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인물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옷자락과 천사의 날개, 평온하면서도 종교적 신성을 잃지 않은 얼굴, 그리고 우아한 손동작까지. 그림의 모든 요소들 하나하나가 기존의 '수태 고지'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부분입니다. 다빈치가 이처럼 근대성을 꽃 피우기 시작한 때가 20대 초반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들이 모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내 눈앞에 다빈치의 붓 터치가, 숨결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말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다빈치의 작품입니다('세례 받는 그리스도'는 어쨌든 베록키오의 작품이니까요). 내 사춘기 시절의 영웅, 레오나르도 다빈치. 숨을 쉴 수 없는 시간들이 흐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내 곁에 섰다가 지나갔지만 나는 오로지 다빈치만 느낄 뿐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아주 오래 다빈치의 '수태 고지' 앞에 머물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피치 미술관'은, 아니 피렌체는, 아니 이탈리아는 정말 잔인한 곳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작품 앞에 오래 머무르고 싶지만, 또 다음 작품을 보기 위해 그 피 같은 시간을 줄이고 또 줄여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다음 작품 앞에 서면 또 다시 그 앞에 오래 머무르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빈치에게서 받은 감동을 안고 약간은 멍한 상태로 페루지노, 피사노의 명작들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러다가 이래 가지고 안 되겠다 싶어 안드레아 만테냐의 세 폭짜리 제단화 앞에서 겨우 마음을 다 잡습니다.

안드레아 만테냐, '예수 승천, 동방박사의 경배, 할례'(왼쪽부터),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북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 화가 만테냐의 그림으로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단축법을 사용했습니다.
▲ 세 폭 제단화 안드레아 만테냐, '예수 승천, 동방박사의 경배, 할례'(왼쪽부터),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북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 화가 만테냐의 그림으로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단축법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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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 출신의 안드레아 만테냐는 북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입니다. 청년 시기 만테냐는 베네치아 화파를 이끌고 있던 벨리니 일가의 사위가 되어 베네치아 화파 특유의 부드러운 색채감과 조형적 사실주의를 완성하는데 이바지 하죠. 그는 주로 만토바에서 활동했는데 이곳, '우피치'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만토바 성내 성당의 제단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이 세 폭의 제단화는 중앙의 '동방박사의 경배', 오른쪽의 '할례', 왼쪽의 '예수 승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풍부한 색채와 사실적 묘사는 만테냐 특유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보다 보니 왠지 모를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세로로 긴 화폭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위아래로 길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반신과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그려져 있죠.

이런 왜곡된 묘사는 제단 아래에서 그림을 바라볼 감상자들의 시각에 맞게 단축법(인체를 그림 표면과 경사지게 배치하여 투시도법적으로 줄어들어 보이게 하는 기법을 단축법이라 합니다)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며칠 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에서 만날 만테냐의 대표작이 떠오릅니다.

만테냐의 작품 가까운 곳에는 그의 처남 조반니 벨리니의 작품, '성스러운 알레고리'가 있습니다. 베네치아 화파의 창시자나 마찬가지인 조반니 벨리니에 대해서는 베네치아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고 오늘은 그림만 짧게 살펴봅니다.

'성스러운 알레고리'는 등장인물들의 면면에서부터, 인물들의 동작, 배치, 그리고 배경이 되는 신비로운 풍경까지 그 의미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작품입니다. '알레고리(은유)'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에 유행하던 도상적 관습과 화가 개인의 개성적 표현 습관 등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이야 대체로 구약과 신약의 인물들을 묘사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들의 배치와 동작을 엮어낼 맥락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조반니 벨리니, '성스러운 알레고리',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베네치아화파의 원조, 조반니 벨리니는 특이한 '알레고리'를 많이 남겼는데 아직까지도 그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 성스러운 알레고리(은유) 조반니 벨리니, '성스러운 알레고리',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베네치아화파의 원조, 조반니 벨리니는 특이한 '알레고리'를 많이 남겼는데 아직까지도 그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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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복잡한 해석 대신 그냥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로 작품을 대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 거칠고 황량한 바위산과 소박한 마을. 잔잔한 호수면은 그것들을 은은하게 투영하고 있습니다. 성경 속의 성인들임이 분명한 인물들은, 그 신비로운 풍경 속에 마치 휴양이라도 온 것 같은 편안한 표정으로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벨리니의 '성스러운 알레고리'에서 내가 본 것은 이만큼입니다.

필리포 리피, 보티첼리, 다빈치에 이어 만테냐와 벨리니까지 쉴 틈 없이 만나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르네상스의 신화와 전설들이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고 마구 쏟아진 것 같습니다. '우피치'의 아름다운 복도에서 잠시 '베키오 다리'를 내려다보며 흥분을 살짝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두상과 게임 캐릭터처럼 귀여운 로마 병사의 조각상도 보며 마음을 달랩니다.

우피치 미술관 복도에서 바라본, 아르노강과 '베키오다리'. 전시실에서 느낀 흥분과 감동을 차분히 정리하기에 좋은 풍경입니다.
▲ 베키오 다리 우피치 미술관 복도에서 바라본, 아르노강과 '베키오다리'. 전시실에서 느낀 흥분과 감동을 차분히 정리하기에 좋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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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게임 캐릭터처럼 '귀여운' 로마 병사의 부조를 만나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 로마 병사 부조 고대 로마의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게임 캐릭터처럼 '귀여운' 로마 병사의 부조를 만나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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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향한 미켈란젤로의 '무언의 항의'

자, 이제 다시 미켈란젤로를 만날 차례입니다. '톤도 도니'! 도니 가문에서 주문한 둥근 그림(톤도)으로 '성 가족상'입니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그림 중 유일하게 손상되지 않고 자필 서명이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향한 미켈란젤로의 무언의 항의가 느껴집니다. 그는 선배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제시한 '스푸마토' 기법을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미켈란젤로에게 '스푸마토'는 눈속임을 통한 현실 왜곡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스푸마토' 이전의 명확한 윤곽선으로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회화보다 조각을 더 완벽한 예술이라 여겼던 미켈란젤로. 그가 선택한 것은 단단한 대리석 조각에 색을 입힌 것처럼 맑고 선명한 색채와 인체에 대한 역동적 묘사였습니다.

미켈란젤로, '톤도 도니',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도니 가문이 주문한 '성 가족상'으로 둥근 화면(톤도)에 역동적인 인물과 선명한 색채 등 미켈란젤로 특유의 화법이 잘 드러납니다.
▲ 톤도 도니 미켈란젤로, '톤도 도니',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도니 가문이 주문한 '성 가족상'으로 둥근 화면(톤도)에 역동적인 인물과 선명한 색채 등 미켈란젤로 특유의 화법이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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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기를 향해 몸을 돌리는 동적인 구도로 묘사된 성모 마리아를 보면, 역동성을 통한 인간성의 추구라는 미켈란젤로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에게 올바른 미술은 대상에 대한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무엇인가에 대한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재현이 아니라 표현에 치중한 것, 그것은 현대적 미적 관념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르네상스 이후 매너리즘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역동적 구도도 구도지만 그림의 색채 묘사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정말 사진보다도 더 사실적인 색채 묘사이지 않은가 말입니다. 도대체 어떤 터치로 그렸기에 옷감의 색과 반사광을 저렇게 완벽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소름이 마구 돋아납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위대한 천재들이 때론 경쟁하고, 때론 협력하며 일구어낸 르네상스란 역사가 온몸으로 전해지는 것 같아 전율이 일어납니다.

소도마, '성 세바스티아노',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비록 스쳐지나가긴 했지만 소도마의 '성 세바스티아노'는 화살에 맞아 순교한 성 세바스티아노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입니다.
▲ 성 세바스티아노 소도마, '성 세바스티아노',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비록 스쳐지나가긴 했지만 소도마의 '성 세바스티아노'는 화살에 맞아 순교한 성 세바스티아노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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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를 뒤로 하고 소도마의 명작, '성 세바스티아노' 앞에 잠시 섰다가 다른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이곳엔 마치 시간을 거스른 듯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처음 직원에게서 들은 것처럼 아직 르네상스가 시작되기 전인, '국제 고딕 양식'의 작품들이 옮겨와 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8-4, '우피치 미술관' 4편으로 이어집니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태그:#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우피치미술관, #피렌체, #이탈리아미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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