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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4명이 함께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설문지를 만들어 배부한 후 수합하였습니다. 이제 결과를 분석하여 학교 선생님들과 힘을 합칠 일만 남았습니다.
 학생 4명이 함께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설문지를 만들어 배부한 후 수합하였습니다. 이제 결과를 분석하여 학교 선생님들과 힘을 합칠 일만 남았습니다.
ⓒ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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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사회 덴마크, 그에 영향을 받은 녹동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4명이 모여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시작은 방학 중 보충수업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였다.

어떤 인문계 고등학교든지 방학 때 보충수업을 하지 않는 학교는 아무리 봐도 찾아보기 힘들다. 학교마다 보충수업 일수와 하루 동안 무슨 수업을 하고 얼마큼의 시간 동안 수업을 하는지는 천차만별이지만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은 선행학습이 금지되어 학교에서 선행학습을 시키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위에서는 어떻게든 학생들을 학교에 '묶어두고' 공부시키라 하니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할지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은 더욱 늘어간다. 흥미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버린 학생들을 이끌고 수업을 이어가려니 없던 힘도 쭉 빠져버린다. 물론 반강제적으로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듣는 학생도 진이 빠진다.

학교 중 몇몇이 암암리에 선행학습을 시행하거나 다음 학기 진도를 나가는 학교도 있지만, 그로 인해 수업에 빠지면 다음 학기 내신 성적에 지장이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학생도 있다. 결국, 방학 보충수업 전반적인 문제를 알리고 개선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학생들은 그곳에 주목했다.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녹동고등학교 또한 보충수업을 한다. 보충수업 시행 9일이 지난 지금, 현재 녹동고등학교 보충수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학생이 누려야 마땅할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1학년 학생 4명이 뭉친 것이다. 최근 있었던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의 만남으로 동기부여를 받은 그들은 '행복한 학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조그만 실천이 필요하다'며 먼저 학교라는 곳에 행복을 정착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4명의 여학생 중 한 명은 "보충수업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진행 방식이 학생들에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학생들은 불만을 표출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아무도 이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으니 우리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라는 말과 함께 행복한 학교, 나아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태그:#덴마크, #행복한학교, #고흥녹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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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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