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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변 반사경에 비친 배롱나무 꽃과 도로. 명옥헌원림이 자리하고 있는 담양 후산마을 입구 풍경이다.
 도로변 반사경에 비친 배롱나무 꽃과 도로. 명옥헌원림이 자리하고 있는 담양 후산마을 입구 풍경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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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으로 가는 길이다. 도로변에 줄지어 선 배롱나무가 진분홍과 연분홍빛 꽃을 활짝 피웠다. 그 꽃으로 도로까지 환해진 것 같다. 자연스레 명옥헌원림이 떠오른다. 해마다 한여름에 배롱나무 꽃으로 황홀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활짝 핀 도로변과 달리 이제 꽃이 피고 있을 터다. 경험칙이다.

잠깐 여유를 갖고 명옥헌원림에 들렀다. 지난 27일이다. 예상했던 대로 배롱나무 꽃이 이제 피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진분홍 꽃너울이 아니더라도 명옥헌원림은 존재만으로도 멋스럽다. 성질 급한 사진 동호인들의 발길이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를 맞은 여행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배롱나무 꽃그늘, 사진가를 유혹하다

 배롱나무 숲그늘에 자리하고 있는 명옥헌의 뒷모습. 진분홍 배롱나무 꽃이 피고 있다.
 배롱나무 숲그늘에 자리하고 있는 명옥헌의 뒷모습. 진분홍 배롱나무 꽃이 피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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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분홍색 배롱나무 꽃이 피어나고 있는 명옥헌원림 풍경. 산그림자가 연못에 반영돼 아름답다. 지난 7월 27일 모습이다.
 진분홍색 배롱나무 꽃이 피어나고 있는 명옥헌원림 풍경. 산그림자가 연못에 반영돼 아름답다. 지난 7월 27일 모습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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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원림은 소쇄원과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민간정원으로 꼽힌다. 오이정(1619-1655)이 그의 아버지 오희도가 살던 곳에 조성한 원림이다. 계류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구슬이 부서지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명옥헌(鳴玉軒)'이다.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에 있다.

담양으로 오가는 길에 일 년이면 몇 번씩 찾는 명옥헌원림이다. 어느 때라도 매력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원림이다. 풍경 하나하나가 잘 어우러져 있다. 누정과 배롱나무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멋스럽다. 한여름엔 배롱나무 꽃이 활짝 피어 진분홍 꽃너울을 선사한다. 꽃도 석 달 하고도 열흘 동안 피고 지고를 되풀이한다.

 명옥헌원림에 핀 배롱나무 꽃. 누정과 연못을 배경으로 진분홍 빛깔의 배롱나무 꽃이 피고 있다. 지난 27일 모습이다.
 명옥헌원림에 핀 배롱나무 꽃. 누정과 연못을 배경으로 진분홍 빛깔의 배롱나무 꽃이 피고 있다. 지난 27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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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옥헌원림을 찾은 여행객들이 명옥헌 마루에 앉아서 쉬고 있다. 지난 27일 모습이다.
 명옥헌원림을 찾은 여행객들이 명옥헌 마루에 앉아서 쉬고 있다. 지난 27일 모습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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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 앞에 연못도 있다. 자연스레 흐르는 계곡물을 끌어들여 네모난 연못을 만들었다. 가운데에는 둥근 섬을 들였다. 인위적으로 만들었지만 본디 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자연을 그대로 활용해 누정으로 꾸몄다. 누정과 연못, 배롱나무와 노송의 환상적인 결합이다. 원림을 품은 뒷산도 아름답다.

원림에 왔다가 누정에 걸터앉은 사람도 그림 속 풍경이 된다. 연못가로 둘러친 배롱나무와 소나무 군락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도 그림 속 모델이다. 명옥헌원림은 파란 하늘, 뭉게 구름과 어우러질 때 가장 환상적이다. 하늘과 구름이 연못 안에 둥지를 튼다. 꽃잎도 연못에 떨어져 떠다닌다. 

하지만 언제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안겨주는 명옥헌원림이다.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지만, 여전히 매혹적이다. 명옥헌원림의 배롱나무 꽃물결은 8월 상순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정겨운 골목, 아기자기한 담장

 명옥헌에서 내려다 본 원림 풍경. 배롱나무와 노송이 연못을 감싸고 있다.
 명옥헌에서 내려다 본 원림 풍경. 배롱나무와 노송이 연못을 감싸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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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옥헌원림으로 가는 길. 후산마을 골목 담벼락에 그림과 함께 명옥헌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명옥헌원림으로 가는 길. 후산마을 골목 담벼락에 그림과 함께 명옥헌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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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원림을 품은 후산마을도 다소곳하다. 골목도 정겹다. 담장에는 이런저런 그림이 그려져 눈길을 끈다. 길섶의 집앞 마당에는 감나무가 많다. 고추와 남새도 자라고 있다. 집앞 뜰에는 접시꽃과 봉숭아꽃, 나리꽃, 벌개미취가 피어 있다. 담장 위의 능소화도 길손의 시선을 유혹한다.

인조대왕 계마행(仁祖大王 繫馬杏)도 의미가 깊다. 수령 수백 년 된 은행나무다. 인조가 왕이 되기 전에 오희도를 만나러 왔을 때, 타고 온 말을 매어둔 나무라고 전해진다. 당시 오동나무와 은행나무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은행나무만 남아있다.

 인조대왕 계마행. 명옥헌원림이 자리하고 있는 후산마을에 있다.
 인조대왕 계마행. 명옥헌원림이 자리하고 있는 후산마을에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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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옥헌원림이 자리하고 있는 후산마을 풍경. 노거수와 배롱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명옥헌원림이 자리하고 있는 후산마을 풍경. 노거수와 배롱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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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국도 창평나들목에서 광주 방면으로 우회전, 60번 국도를 타면 왼편에 명옥헌원림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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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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