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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팔미라 사자상 파괴 행위를 보도한 <가디언> 갈무리
 IS의 팔미라 사자상 파괴 행위를 보도한 <가디언> 갈무리
ⓒ the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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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등 외신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아래 IS)가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2천년 된 사자상을 파괴했다고 2일 (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졌으며 무게 15톤에 이르는 대형 유물이다. 

이에 대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3일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팔미라 유적지에서 문화유물을 훼손하는 시도가 계속되는 건 잔혹성·무지·지역에 대한 경시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질타하면서 "주민을 노예로 삼기위해 그들의 문화적 뿌리를 말살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월 21일 팔미라 고대묘지의 흉상 파괴 행위를 언급하면서 "강제로 모아놓은 사람들과 어린이 앞에서 흉상을 파괴한 짓은 더할 나위 없는 만행"이라고도 지적하며 "망자를 존중하는 의미를 갖는 유물을 말살하려는 시도는 주민과 역사 사이의 유대를 끊으려는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1일에도 "IS가 중동 사회를 와해시키고 외국인들을 모집하기 위해 문화 청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사자상이 있는 시리아 팔미라는 아고라, 극장, 신전 등 공공건물과 거주민 구역, 공동묘지 등 고대 도시의 복합 단지가 잘 보존돼 있어 지난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도시는 다양한 문명이 교차하면서, 페르시아와 그리스·로마의 영향을 모두 받아 독창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한편 IS는 고대 석상과 무덤 유적을 우상숭배로 간주하고 자신들의 통치지역인 시리아와 이라크의 유물을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다.


태그:#IS, #유네스코, #사자상, #팔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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